[2000 한경 소비자 대상 (1)] 정유 : 정유사 'SK(주)'

1962년 국내최초의 정유회사로 첫발을 내디딘 SK(주)(대표 유승렬)는 국내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에너지.화학분야의 대표기업이다.

"엔크린"은 이 회사의 대표브랜드로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Engine Clean,Envirnment Clean,Energy Clean)"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95년 10월 출시된 이 제품은 최첨단 청정제가 첨가돼 있어 엔진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최소화시켜 엔진출력,연비,주행성을 높여 엔진수명을 연장시켜주고 완전연소를 유도해 유해배기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여준다.

지난 97년 유가자유화 이후 후발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만 엔크린의 시장점유율은 97년 37.2%,98년 37.4%,99년 37.1%,2000년 38% 등으로 출시이후 줄곳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광고와 마케팅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 95년 론칭광고에 이어 96년부터 시작된 3편의 시리즈광고 (새차,헌차,내차)는 "내차니까?","끼어들어, 끼어들어"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98년 "북한편"은 국내 처음으로 북한의 거리를 광고 소재로 사용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SK비씨카드,엔크린보너스카드 등 카드마케팅은 고객확대에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93년 업계 최초로 비씨카드와 제휴해 만든 SK비씨카드는 가입자가 2백30만명에 달해 국내 정유사 제휴카드중 가장 많다.

또 97년 1월부터 발급,1년여만에 2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기록을 세운 엔크린보너스카드는 현재 7백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주유시 이 카드를 제시하면 주유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교통재해보험이나 엔진오일 무료교환권,생활용품 등을 받는다. 이 카드는 주유소에서 뿐만 아니라 외식업체나 쇼핑센터 놀이동산 등 전국적으로 3만여개에 달하는 OK캐쉬백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OK 캐쉬백서비스"를 통해 사용금액의 일정비율을 적립해 현금처럼 쓰거나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고객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전국 계열 주유소에 OK마트(소형편의점)가 설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한진택배와 제휴,주유소 택배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농협과 제휴해서 농협쌀 판매도 하고 있다.

또 꽃배달서비스,우편서비스,소형할인점 "해피코너"를 운영하는 등 주유소에서 각종 유외사업을 추진,주유소를 생활공간으로 바꿔가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직접 주유하면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셀프주유기 4백여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유유종을 구분해주는 "말하는 주유기",주유에서부터 결제까지 고객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완전무인 셀프주유시스템" 등도 시범운영중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