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차등배정제 효과없어..거래실적없는 투자자에 청약물량 대부분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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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도입된 공모주청약 물량 차등제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거래실적에 따라 공모주 청약물량을 제한함으로써 기존 상장(등록)주식에 대한 수요를 확대한다는게 이 제도의 도입취지이나 실제로 청약을 많이 하기 위해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은 드물다는 것.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6일 네오웨이브의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 현대증권은 자사 창구를 통해 배정된 2만1천5백60주중 98.1%인 2만1천5백60주가 주식거래 실적이 없는 투자자들에게 배정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주식을 매입,최고한도까지 청약한 투자자는 1.9%(배정물량 4백19주)에 불과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최고한도까지 청약하려면 청약전 3개월간 1천만원 이상의 주식잔고를 유지해야 한다.거래실적이 전혀 없는 투자자들에게도 최고 청약한도의 30%까지만 청약자격을 준다.
오로라월드의 주간사 업무를 담당한 동원증권도 자사 공모주 배정분중 97.3%인 1만5천1백37주를 주식거래 실적증명이 없는 투자자들이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의 경우 주식거래 실적이 없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차등제가 도입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아 시간상 최고한도 청약자격을 갖추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청약투자자들은 대체로 유통시장을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주식 거래실적에 따라 공모주 청약물량을 제한함으로써 기존 상장(등록)주식에 대한 수요를 확대한다는게 이 제도의 도입취지이나 실제로 청약을 많이 하기 위해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은 드물다는 것.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6일 네오웨이브의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 현대증권은 자사 창구를 통해 배정된 2만1천5백60주중 98.1%인 2만1천5백60주가 주식거래 실적이 없는 투자자들에게 배정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주식을 매입,최고한도까지 청약한 투자자는 1.9%(배정물량 4백19주)에 불과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최고한도까지 청약하려면 청약전 3개월간 1천만원 이상의 주식잔고를 유지해야 한다.거래실적이 전혀 없는 투자자들에게도 최고 청약한도의 30%까지만 청약자격을 준다.
오로라월드의 주간사 업무를 담당한 동원증권도 자사 공모주 배정분중 97.3%인 1만5천1백37주를 주식거래 실적증명이 없는 투자자들이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의 경우 주식거래 실적이 없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차등제가 도입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아 시간상 최고한도 청약자격을 갖추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청약투자자들은 대체로 유통시장을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