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실력 높이려면 식이요법을 하라 .. 골프웹, 넬슨 상금왕비결 밝혀

적절한 식이요법이 골프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골프웹''(golfweb.com)은 래리 넬슨(53.미국)이 톰 왓슨, 톰 카이트 등 쟁쟁한 루키들을 물리치고 올 시즌 미국 시니어 PGA투어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식이요법 때문이었다고 밝혔다.넬슨은 시즌초반 여러차례 40위권밖으로 밀려나며 중대결단을 요구받았다.

그는 4월 메모리얼클래식에서 최종일 76타를 기록하는등 5월초순까지 무려 4개 대회에서 막판 부진으로 선두권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넬슨이 부진에서 탈출한 것은 식이요법을 하면서부터.그는 부인 게일여사의 내조를 받아 이상적인 영양섭취를 하기 시작했다.

핵심은 저지방·고단백질 함유식과 충분한 탄수화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

넬슨의 식이요법은 구체적으로 밝히지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고단백질이 함유된 살코기만을 먹다가 대회바로전 감자와 빵등 탄수화물을 집중적으로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넬슨은 식이요법에 힘입어 올 5월말 이후 후반라운드에 힘이 부치는 현상이 사라지고 장갑을 벗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을 집중할수 있었다고 한다.

넬슨은 퍼팅 랭킹1위(홀당 퍼팅수 1.724)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97년 9월 시니어프로에 입문한 넬슨은 98년 3승,99년 2승을 거뒀지만 2년간 헤일 어윈과 브루스 플레이셔,앨런 도일 등의 그늘에 가려왔다.그렇지만 올들어 30개 대회에 출전,우승 6회와 2위 7회,''톱10''진입 23회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며 총상금 2백7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마라토너 이봉주도 식이요법으로 지구력을 길러 좋은 성적을 낸 대표적 운동선수다.

그는 평상시 고기 등으로 단백질을 체내에 축적했다가 대회 직전 감자와 밥등 탄수화물만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백질이 연속 공급되면 인체는 이를 여러단계를 거쳐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인체는 번거로움을 느끼며 효율적인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다음에 들어올 경우 또 다시 끊길 것을 대비해 조금씩 아껴가며 사용하는 적응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로써 시니어프로들이 2∼3 라운드를 뛴 후에도 기력이 소진되지 않고 최종라운드에서 에너지를 계속 조달받게 된다는 것이다. 후반이면 체력이 달리는 주말골퍼들도 이러한 식이요법을 실행해 보면 어떨까.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