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증자 300억이상 추진 .. 지급여력 비율 높이기 위해

제일화재가 3백억원 이상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곽영구 제일화재 대표는 18일 "1백억원 이상의 역외펀드 손실이 회계에 반영될 경우 9월말 현재 82.8%인 지급여력비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비율을 1백%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3백억∼4백억원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4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제일화재는 이같은 자본확충계획을 마련, 금감위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곽 대표는 "대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통보해 왔으며 우호 지분들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3월 이전에 증자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화재의 자본금은 2백21억원이며 이동훈 회장의 부인인 김영혜씨가 최대주주로 15.6%를 보유하고 있다.곽 대표는 이같은 1차 증자가 마무리되고 회사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일본계 손보사 3∼4곳으로부터 추가적으로 자본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 대표는 최근 나돌고 있는 손보사간 M&A(인수합병)설과 관련해 "(회사) 매각이나 합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과 경영평가 등급기준을 충분히 넘길 수 있을 정도가 돼야만 금감위로부터 증자계획을 승인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