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中企에 2700억원 긴급지원 .. 내년 3월말까지

서울시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내년 3월말까지 2천7백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퇴출기업 대우자동차 등의 협력업체를 비롯 우량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총 2천7백억원의 자금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지원되는 자금은 지난달 발표된 29개 퇴출기업과 대우자동차의 서울소재 협력업체 및 우량벤처기업에 대한 ''특별경영 안정자금''으로 각각 5백억원씩이 지원된다.

또 내년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및 ''신용보증 조기지원액'' 1천7백억원이 조기 집행된다.

특별경영 안정자금의 지원대상은 퇴출기업의 협력업체 등 5백여개사와 우량 벤처기업 4천여개사다.연리 7.0%의 금리로 업체당 최고 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부채비율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대상을 늘리는 등 융자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또 자치구가 추천한 기업들에는 우선적으로 혜택을 주기로 했다.특히 퇴출기업과 대우자동차 협력업체 3천여개사가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상업어음 할인에 대한 특례신용보증 형태로 업체당 1억원이내 지원할 방침이다.

우량벤처기업의 경우 연구개발비가 총 매출액의 5% 이상인 제조업체를 우선 지원한다.

또 특허권 실용신안권을 보유하고 있거나 벤처평가기관 등에서 기술성 사업성을 평가받은 업체의 경우 경영안정자금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이와 함께 내년도 중소기업 육성자금(3천억원) 중 1천2백억원을 내년 1·4분기에 조기 집행키로 했다.

업체당 지원금은 운전자금의 경우 최고 5억원,시설자금은 1억∼2백억원이며 연리는 7.5%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