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의 시간관리] (중) '時테크'의 철학 .. 한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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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태
하루에 1억원 쓰기 =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은 시간관리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학벌도 배경도 유산도 없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만인 평등의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분 단위로 시간을 나누고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준비해서 1분1초의 낭비 없이 활용하면서 대학생 벤처 1호로 오늘의 기업을 일궜다.
이처럼 시간이란 다른 자원과 달리 모든 사람들에게 하루 24시간씩 고르게 분배되었고 저축할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어떤 사람에게 오전 6시에 1억원을 주면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마음대로 써라. 남은 돈은 모두 회수하겠다"고 한다면 어떤 행동을 먼저 하게 될까.
아마 돈을 쓰기 전에 30여분 깊이 생각해 보고 7시가 되자마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쓰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야만 그 돈을 함부로 쓰지 않고 나중에라도 후회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서 말한 1억원보다 우리의 1분1초가 더 귀중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시간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생각 없이 함부로 써버리고 시간을 낭비한 후 나중에 후회한다.
많은 것을 성취하고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그날의 시간을 천금처럼 활용할 준비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성공한 기업가치고 늦잠자는 사람이 없다.그들은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계획하는 것이다.
시간절약이 전부는 아니다 =전통적인 시간관리는 정해진 시간에 더 빨리, 더 능률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만인의 노동력이 동시에 집약될 것을 요구하는 산업사회적 패러다임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질 높은 삶을 살아가기 어렵다.
우리가 말하는 삶의 질이란 외적 조건, 물질적 조건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시간관리를 위해 결심하고 잘 실천하려 해도 좌절감과 옭죄임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시간절약식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을 각박하게 만들뿐이다.
또한 임종의 순간에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일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진정 소중한 것을 발견하고 매일 매일의 생활이 그 소중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한 시간관리이자 성공한 인생라고 말할 수 있다.
시간의 노예가 되지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라 =이것은 디지털 시대의 시간관리 패러다임의 요체다.
마치 1억원의 돈을 쓰기 위해 30분 동안 구매할 물품목록을 결정하는 것처럼 매일 아침 15분간 그날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건(활동)들의 목록을 작성한 다음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자신도 예측하지 못할 만큼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전직원에게 "소중한 것 먼저하기" 교육을 시킨 리눅스원의 김우진 사장은 "보통 신생업체나 벤처 등은 대기업에 비해 업무처리 노하우나 체계적으로 업무절차를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간관리도구인 플래너 교육을 받아본 결과 실제로 업무처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웨딩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모(35) 과장은 외국계 호텔로 옮기면서 많은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 가운데 입사 직후 회사에서 나눠준 두툼한 수첩에 놀라고 말았다.
매일매일 일의 순서를 정하고 장기 목표를 세우는 일에 모든 직원이 익숙해 있었고 그런 것이 외국계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실감했다.
한 다국적 기업의 김모(39) 사장은 직원들이 일이 많다고 말할 때마다 해야할 일의 리스트를 만들게 하고 그것들의 우선순위를 적게 한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 직후 업무에 대한 부담이란 말은 곧장 사라지게 되었다.
또 3개 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외국계 기업의 조모(45) 사장 역시 모든 일마다 등급을 매긴 후 중요성에 따라 처리하기로 유명하다.
일처리 순서를 정하는 것 하나만으로 남들이 버거워하는 대표직을 3개나 너끈히 맡고 있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21세기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게다가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이다.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리더는 다른 것도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제 디지털시대에 시간은 정보에 이어 또 다른 자원으로 등장한 셈이다.
kthan@eklc.co.kr
하루에 1억원 쓰기 =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은 시간관리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학벌도 배경도 유산도 없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만인 평등의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분 단위로 시간을 나누고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준비해서 1분1초의 낭비 없이 활용하면서 대학생 벤처 1호로 오늘의 기업을 일궜다.
이처럼 시간이란 다른 자원과 달리 모든 사람들에게 하루 24시간씩 고르게 분배되었고 저축할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어떤 사람에게 오전 6시에 1억원을 주면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마음대로 써라. 남은 돈은 모두 회수하겠다"고 한다면 어떤 행동을 먼저 하게 될까.
아마 돈을 쓰기 전에 30여분 깊이 생각해 보고 7시가 되자마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쓰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야만 그 돈을 함부로 쓰지 않고 나중에라도 후회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서 말한 1억원보다 우리의 1분1초가 더 귀중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시간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생각 없이 함부로 써버리고 시간을 낭비한 후 나중에 후회한다.
많은 것을 성취하고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그날의 시간을 천금처럼 활용할 준비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성공한 기업가치고 늦잠자는 사람이 없다.그들은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계획하는 것이다.
시간절약이 전부는 아니다 =전통적인 시간관리는 정해진 시간에 더 빨리, 더 능률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만인의 노동력이 동시에 집약될 것을 요구하는 산업사회적 패러다임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질 높은 삶을 살아가기 어렵다.
우리가 말하는 삶의 질이란 외적 조건, 물질적 조건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시간관리를 위해 결심하고 잘 실천하려 해도 좌절감과 옭죄임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시간절약식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을 각박하게 만들뿐이다.
또한 임종의 순간에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일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진정 소중한 것을 발견하고 매일 매일의 생활이 그 소중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한 시간관리이자 성공한 인생라고 말할 수 있다.
시간의 노예가 되지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라 =이것은 디지털 시대의 시간관리 패러다임의 요체다.
마치 1억원의 돈을 쓰기 위해 30분 동안 구매할 물품목록을 결정하는 것처럼 매일 아침 15분간 그날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건(활동)들의 목록을 작성한 다음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자신도 예측하지 못할 만큼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전직원에게 "소중한 것 먼저하기" 교육을 시킨 리눅스원의 김우진 사장은 "보통 신생업체나 벤처 등은 대기업에 비해 업무처리 노하우나 체계적으로 업무절차를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간관리도구인 플래너 교육을 받아본 결과 실제로 업무처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웨딩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모(35) 과장은 외국계 호텔로 옮기면서 많은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 가운데 입사 직후 회사에서 나눠준 두툼한 수첩에 놀라고 말았다.
매일매일 일의 순서를 정하고 장기 목표를 세우는 일에 모든 직원이 익숙해 있었고 그런 것이 외국계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실감했다.
한 다국적 기업의 김모(39) 사장은 직원들이 일이 많다고 말할 때마다 해야할 일의 리스트를 만들게 하고 그것들의 우선순위를 적게 한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 직후 업무에 대한 부담이란 말은 곧장 사라지게 되었다.
또 3개 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외국계 기업의 조모(45) 사장 역시 모든 일마다 등급을 매긴 후 중요성에 따라 처리하기로 유명하다.
일처리 순서를 정하는 것 하나만으로 남들이 버거워하는 대표직을 3개나 너끈히 맡고 있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21세기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게다가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이다.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리더는 다른 것도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제 디지털시대에 시간은 정보에 이어 또 다른 자원으로 등장한 셈이다.
kthan@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