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銀, 올 충당금 늘려 '4300억 적자' .. 완전 클린화 추진

한미은행은 올 연말 결산에서 4천3백억원 규모의 전략적인 적자를 낼 방침이다.

이는 지난 11월 대주주가 된 칼라일과의 협의에 따른 것으로 1998년 충당금을 완전히 적립해 전략적으로 적자를 낸 뒤 대외신인도가 높아졌던 주택은행의 선례를 밟기 위한 것이다.한미은행 관계자는 21일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 1백%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칼라일과 협의했다"며 "연말에 전략적으로 4천3백억원 정도의 적자를 내 완전 클린화를 이룰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올해에만 1조1천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 누적 충당금 적립 규모를 1조8천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관계자는 "올해 예상되는 손실을 전액 반영함으로써 내년부터는 4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그는 "주택은행의 예에서 보듯 완전 클린화를 위한 전략적인 적자결산이 국내외 투자가나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