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월스트리트저널 제휴] '내가 월紙를 좋아하는 이유'

월스트리트저널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유학시절이었다.

박사과정에 들자마자 학부 강의를 맡았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을 부교재로 채택했다.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매체와도 친숙해졌지만 아직도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 e메일을 열면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보내오는 뉴스가 도착해 있기 때문이다.

각종 기업뉴스가 넘치고 증시 관련 통계와 그래프 등이 일목요연하다.특히 ''오늘의 특징주'' 쯤에 해당되는 ''Heard on the Street''는 거래량이 두드러지거나 시장에 나도는 루머를 집중 취재한 것으로 지나치게 흥미위주로 흐르지 않으면서 근거를 추적하는 솜씨가 놀라울 뿐이다.

최근 확대된 국제면에서는 아시아 금융위기 등 국제경제뉴스가 시의적절하게 다뤄지고 두쪽에 걸친 사설 및 독자투고란은 미국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필수 코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관성이 부족하고 주관이 흐릿한 국내 언론과 비교하면 분명 빼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세계를 무대로 기업 금융을 다루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굳이 미국 제1의 판매부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구 어느 곳이든 금융가 사람들이라면 예외없이 읽는 신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