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월스트리트저널 제휴] '제휴 의미'

미국 다우존스사(Dow Jones & Company)는 신문(월스트리트저널 등) 잡지(배런스) 통신(다우존스 뉴스서비스) 인터넷(WSJ.com) 방송(CNBC) 등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언론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인 만큼 해외 언론사와의 제휴에도 매우 신중하다.유럽 최고의 경제신문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함께 러시아에 베도모스티란 경제신문을 세우는 등 "각국의 최고 신문"들과만 손을 잡는다.

한국경제신문사가 다우존스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것은 이제 한가족이 됐음을 의미한며 동시에 한국경제신문이 "한국 최고 품질의 경제신문"임을 세계가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최고의 경제주간지로 인정받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지와 국내 유일의 독점게재 계약 등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은 이번 다우존스와의 제휴로 세계적인 경제언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특히 최근들어 한경닷컴 한경와우TV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종합 경제정보매체로 발돋움하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은 이번 제휴를 통해 세계 최대 경제언론인 다우존스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도약의 전기를 맞게 됐다.

한국경제신문의 김영용 사장과 월스트리트저널의 피터 R 칸 회장은 업무제휴 협약 조인식에 이은 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앞으로 서로 도울수 있는 부문을 찾아 교류협력을 지속 확대하자"며 두 회사간의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김 사장과 칸 회장이 우선 합의한 월스트리트저널 브랜드 페이지와 칼럼 게재는 한국경제신문의 지면의 품질을 높여 줌은 물론 한국경제신문 독자들에게 세계경제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고, 가장 정확하게 분석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97년 경제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국제화가 빨라지면서 뉴욕 증권시장과 서울 증권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등 한국의 투자자들에게도 국제경제의 움직임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최첨단 기술동향, 세계증권시장분석 등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를 한국경제신문을 통해 한국어로 가장 빠르게 접할수 있게 됐다는 것은 한국경제신문 독자들이 세계경제와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국제화된 고품질의 정보를 갖고 경제활동을 할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

다우존스사는 뉴욕에서 발행되는 월스트리저널 외에도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홍콩) 월스트리트저널 유럽(브뤼셀) 등을 통해 전세계 경제를 커버하고 있다.또 월스트리트저널의 사설과 오피니언면은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월스트리트저널의 브랜드 페이지와 칼럼 게재는 한국경제신문 일반독자들은 물론 경제전문가들과 대학생들에게 미국과 세계경제의 흐름을 심도있게 짚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우존스사 또한 국내 정상의 경제지인 한국경제신문과 제휴함으로써 한국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또 한국경제신문과의 교류채널 확보를 통해 급진전되는 남북관계 개선 등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반도에 대한 취재를 더욱 알차게 할수 있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