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기습인하說..금주 경기부양 위해...전문가들 "가능성 희박"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주에 금리를 기습적으로 내릴 것이라는 추측이 월가에 나돌고 있다.

25일 미 금융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주 주가가 폭락한 데다 대기업들의 감원소식이 잇따르는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 급하강하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긴급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FRB는 지난 19일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했으나 금리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실망감에다 기업실적 악화소식까지 겹치면서 나스닥은 이날 4.3% 하락한 데 이어 20일에도 7%나 폭락했다.

나스닥은 22일 7.6%의 폭등으로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으나 이는 그동안 폭락에 대한 일시적인 반등세에 불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체이스맨해튼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글래스맨은 "FRB가 금주에 금리를 내릴만큼 절박한 상황이었다면 지난 19일 금리인하를 단행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내년 1월 말 FOMC에서 0.5%포인트의 대폭적인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