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 대상] 수상업체 : '큰길식품' .. 기업전반 정보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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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의 큰길식품 직원들은 회사의 재무상태를 훤히 꿰고 있다.
직원 누구라도 회사의 모든 자료가 담겨 있는 전산실과 자료실을 언제든지 이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장이 직접 매월 한차례씩 전직원을 상대로 한 경영설명회에 나와 매출,손익 등 경영현황 전반과 향후 사업추진 계획에 시설투자계획까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회사의 속사정을 아는 직원들은 더이상 단순한 "종업원"이 아니다.
회사의 중요한 경영정책을 결정하는 경영전략회의에도 노사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서로 지혜를 모은다. 뿐만 아니다.
직원들은 연 2회 경영자의 능력과 도덕성을 평가해 경영자가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같은 투명경영은 노사간 상호신뢰와 함께 동반자의식을 뿌리내리게 했다. 노사간 간격이 없으니 노사분규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이 회사는 노동조합이 지난 91년 설립된 이래 올해로 9년째 노사 무분규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신노사문화대상을 받게 됐다. 투명경영 열린경영의 효과는 경영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85년 창립때만 해도 매출 1억원정도의 업체에 불과했다.
매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설립 15년만에 매출 1백70억원대가 넘는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런 결실은 우연히 맺어진 건 아니다.
노조설립 초기만 해도 사정은 여느 회사와 같았다.
임금협상 등에서 노사간 이견이 컸고 분규가 벌어질 뻔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회사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언제나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수용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 설득하는 등 성실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특히 지난 93년 손진학 사장이 취임한 이후 노사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손사장은 취임후 직원들에게 열린경영,투명경영을 약속했고 월례조회 등을 통해 이를 실천에 옮겼다.
경영자 평가제도를 도입해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종업원의 각종 복리후생제도 도입에도 열의를 보였다.
종업원 만족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객이 감동하는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손 사장의 이러한 "큰길경영"은 그대로 적중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품질 분임조활동,OS운동 등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직원들이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IMF 경제위기때에는 노조가 나서 상여금과 유급수당,복리후생비를 자진 반납하며 고통분담으로 험난한 파고를 넘기도 했다.
노사간 끈끈한 유대로 지난 94년 7월 식품회사로서는 드물게 특허를 획득했고 제조공정 개선을 통해 96년에는 KS 마크를,97년에는 ISO 9002 인증,98년에는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국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97 유니버시아드 대회 공식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해외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노사화합으로 일궈낸 큰길식품의 성장신화는 기업경쟁력이 단순히 자본금이나 기술력만으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웅변해주고 있다.
군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직원 누구라도 회사의 모든 자료가 담겨 있는 전산실과 자료실을 언제든지 이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장이 직접 매월 한차례씩 전직원을 상대로 한 경영설명회에 나와 매출,손익 등 경영현황 전반과 향후 사업추진 계획에 시설투자계획까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회사의 속사정을 아는 직원들은 더이상 단순한 "종업원"이 아니다.
회사의 중요한 경영정책을 결정하는 경영전략회의에도 노사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서로 지혜를 모은다. 뿐만 아니다.
직원들은 연 2회 경영자의 능력과 도덕성을 평가해 경영자가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같은 투명경영은 노사간 상호신뢰와 함께 동반자의식을 뿌리내리게 했다. 노사간 간격이 없으니 노사분규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이 회사는 노동조합이 지난 91년 설립된 이래 올해로 9년째 노사 무분규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신노사문화대상을 받게 됐다. 투명경영 열린경영의 효과는 경영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85년 창립때만 해도 매출 1억원정도의 업체에 불과했다.
매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설립 15년만에 매출 1백70억원대가 넘는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런 결실은 우연히 맺어진 건 아니다.
노조설립 초기만 해도 사정은 여느 회사와 같았다.
임금협상 등에서 노사간 이견이 컸고 분규가 벌어질 뻔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회사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언제나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수용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 설득하는 등 성실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특히 지난 93년 손진학 사장이 취임한 이후 노사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손사장은 취임후 직원들에게 열린경영,투명경영을 약속했고 월례조회 등을 통해 이를 실천에 옮겼다.
경영자 평가제도를 도입해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종업원의 각종 복리후생제도 도입에도 열의를 보였다.
종업원 만족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객이 감동하는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손 사장의 이러한 "큰길경영"은 그대로 적중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품질 분임조활동,OS운동 등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직원들이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IMF 경제위기때에는 노조가 나서 상여금과 유급수당,복리후생비를 자진 반납하며 고통분담으로 험난한 파고를 넘기도 했다.
노사간 끈끈한 유대로 지난 94년 7월 식품회사로서는 드물게 특허를 획득했고 제조공정 개선을 통해 96년에는 KS 마크를,97년에는 ISO 9002 인증,98년에는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국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97 유니버시아드 대회 공식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해외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노사화합으로 일궈낸 큰길식품의 성장신화는 기업경쟁력이 단순히 자본금이나 기술력만으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웅변해주고 있다.
군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