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사업 재미 나이도 잊었어요"..경기북부 女사장모임 '이화'

"혼자서 뛰어 다닐 때보다 훨씬 든든해요.좋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도울 수도 있고요"

경기 북부지역 여성 기업인들의 모임인 ''이화(二火)''의 총무를 맡고 있는 이영애 매일향당 사장의 자랑이다.매월 두번째주 화요일에 만난다는 뜻에서 이화란 이름을 붙인 이 모임은 지난 96년 의정부 파주 포천 양주군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여성 사장들이 모여 만들었다.

친목단체로 출범한 이화는 98년부터 이업종교류회로 성격을 바꿔 정식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의 회원사는 현재 18개사.산화철 자성소재를 만드는 (주)유익의 문춘자 사장이 회장이다.

회원들은 주로 40∼50대 여성 사장들로 섬유 가구 염색 부품 등 대부분 제조업체를 운영한다.

재미있는 건 대부분 회원들이 평범한 주부에서 뒤늦게 사업에 뛰어든 사장들이라는 점.''자식들을 다 키워놓고 난뒤 뭔가 내 일을 해보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는 최이분 동진섬유 사장을 비롯해 김순자 한국절연물산 사장,심영옥 세영섬유 사장,경덕기 블루텍 사장 등이 모두 그렇다.

이들은 정기 모임때 정부 기관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것 외에도 상호공장 방문 등을 통해 경영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행사를 갖고 있다.

"경영관련 정보를 늦게 접하는 지방의 여성 기업들이 모이다 보니 정보 욕구가 가장 큽니다.그래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영지식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지요.또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을 토론하면서 서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문춘자 회장) 문 회장은 "앞으론 정보교환을 넘어 같은 업종의 회원사끼리 부품이나 자재를 공동 구매하고 진정한 이업종교류사업을 벌이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31)832-1428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