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증시결산] (거래소) (4) '펀드' .. 원금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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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주식형펀드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올 한해동안 가슴을 졸이며 살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의 "운용능력"에 한가닥 희망을 걸어봤지만 결국 희망은 실현되지 못했다.
한국펀드평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투신사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올들어서만 원금의 38.7%를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뮤추얼펀드 가입자도 35.9%의 손실을 입었다.비록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에 비해선 손실률이 적다고 하지만 운용한 사람이 전문가임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원금손실은 투자자들을 투신사(자산운용사)로부터 내몰아 간접투자의 기반을 황폐화시키는 결과까지 불러왔다.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의 고전과는 달리 하이일드펀드의 선전은 돋보였다.연간수익률이 평균 10.21%에 달해 간접투자상품중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
국공채형과 채권형도 연간 8~9%대의 수익률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펀드 유형별 수익률=주식형 펀드는 죽을 쒔다.주식형 펀드(성장형)의 지난 26일 현재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38.70%를 기록했다.
올해초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3백87만원이 1년 사이에 허공으로 날아가버린 셈이다.
물론 이같은 성적표는 종합주가지수 하락률(52%)에 비해선 그래도 나은 수준이다.
그러나 간접투자자들은 펀드매니저만 믿고 돈을 맡긴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낭패감을 느끼는 정도가 직접투자자와 하등 다를 게 없다.
지난 99년 돌풍을 일으켰던 뮤추얼펀드도 올 들어서는 완전히 꼬리를 내렸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35.90%. 1천만원 중 3백59만원이 사라진 셈이어서 주식형 펀드와 ''난쟁이 키재기'' 경쟁을 벌인 꼴이 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은 만기가 되자마자 뮤추얼펀드를 이탈,상당수의 자산운용사들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뜨렸다.
그래도 나은 것은 역시 하이일드 펀드였다.
하이일드 펀드는 올 들어서만 평균 10.21%의 수익률을 올렸다.
적어도 올해만은 이름값을 한 셈이다.
국공채형 펀드(장기)도 9.14%의 수익을 냈다.
채권형 펀드(시가평가 장기)는 9.86%의 연간 수익률을 냈다.
◆운용회사별 수익률=주가 하락에 속수무책이기는 모든 운용회사가 마찬가지였다.
주식형 펀드(성장형)를 운용하는 회사 중에선 국은투신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연초 대비 수익률을 마이너스 11.37%에서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평균자산 규모가 5백44억원으로 작았지만 다른 회사에 비해선 그래도 나은 운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은투신에 이어 한화투신도 마이너스 22.70%의 수익률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투신 삼성투신 LG투신은 각각 37%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투자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회사 중에선 후발주자인 KTB자산운용이 그중 나았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28.24%.미래에셋(마이너스 35.91%)과 마이다스에셋(마이너스 38.93%)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하이일드 펀드 운용회사에선 LG투신이 15.90%의 수익률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어 △SK투신 13.83% △한빛투신 12.15% △동양투신 11.86% 순이었다.
◆펀드별 수익률=전체적으로는 펀드 수익률이 형편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펀드는 있었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주식형 펀드(성장형) 중 올 수익률 1위는 신영투신의 크레디트주식1-2호.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0.17%에 그쳤다.
작년 7월8일 이후 수익률은 0.36%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지난 6월부터 몇 개월 동안 주식편입 비중을 ''제로''로 유지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대한투신의 ''윈윈원더풀주식S-29호''와 신영투신의 ''오딧세이주식1-S3호''는 각각 마이너스 8.04%와 마이너스 8.19%로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뮤추얼펀드 중에선 미래에셋의 코리아벤처펀드1호가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최근 6개월 누적수익률은 0.43%.장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다보니 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지수 하락 영향을 덜 받았다.
장외주식의 경우 장부가로 평가된다는 덕도 봤다.유리자산운용의 ''유리앙상블시스템''의 6개월 누적수익률도 마이너스 4.73%를 기록,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의 "운용능력"에 한가닥 희망을 걸어봤지만 결국 희망은 실현되지 못했다.
한국펀드평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투신사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올들어서만 원금의 38.7%를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뮤추얼펀드 가입자도 35.9%의 손실을 입었다.비록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에 비해선 손실률이 적다고 하지만 운용한 사람이 전문가임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원금손실은 투자자들을 투신사(자산운용사)로부터 내몰아 간접투자의 기반을 황폐화시키는 결과까지 불러왔다.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의 고전과는 달리 하이일드펀드의 선전은 돋보였다.연간수익률이 평균 10.21%에 달해 간접투자상품중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
국공채형과 채권형도 연간 8~9%대의 수익률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펀드 유형별 수익률=주식형 펀드는 죽을 쒔다.주식형 펀드(성장형)의 지난 26일 현재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38.70%를 기록했다.
올해초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3백87만원이 1년 사이에 허공으로 날아가버린 셈이다.
물론 이같은 성적표는 종합주가지수 하락률(52%)에 비해선 그래도 나은 수준이다.
그러나 간접투자자들은 펀드매니저만 믿고 돈을 맡긴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낭패감을 느끼는 정도가 직접투자자와 하등 다를 게 없다.
지난 99년 돌풍을 일으켰던 뮤추얼펀드도 올 들어서는 완전히 꼬리를 내렸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35.90%. 1천만원 중 3백59만원이 사라진 셈이어서 주식형 펀드와 ''난쟁이 키재기'' 경쟁을 벌인 꼴이 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은 만기가 되자마자 뮤추얼펀드를 이탈,상당수의 자산운용사들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뜨렸다.
그래도 나은 것은 역시 하이일드 펀드였다.
하이일드 펀드는 올 들어서만 평균 10.21%의 수익률을 올렸다.
적어도 올해만은 이름값을 한 셈이다.
국공채형 펀드(장기)도 9.14%의 수익을 냈다.
채권형 펀드(시가평가 장기)는 9.86%의 연간 수익률을 냈다.
◆운용회사별 수익률=주가 하락에 속수무책이기는 모든 운용회사가 마찬가지였다.
주식형 펀드(성장형)를 운용하는 회사 중에선 국은투신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연초 대비 수익률을 마이너스 11.37%에서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평균자산 규모가 5백44억원으로 작았지만 다른 회사에 비해선 그래도 나은 운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은투신에 이어 한화투신도 마이너스 22.70%의 수익률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투신 삼성투신 LG투신은 각각 37%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투자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회사 중에선 후발주자인 KTB자산운용이 그중 나았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28.24%.미래에셋(마이너스 35.91%)과 마이다스에셋(마이너스 38.93%)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하이일드 펀드 운용회사에선 LG투신이 15.90%의 수익률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어 △SK투신 13.83% △한빛투신 12.15% △동양투신 11.86% 순이었다.
◆펀드별 수익률=전체적으로는 펀드 수익률이 형편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펀드는 있었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주식형 펀드(성장형) 중 올 수익률 1위는 신영투신의 크레디트주식1-2호.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0.17%에 그쳤다.
작년 7월8일 이후 수익률은 0.36%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지난 6월부터 몇 개월 동안 주식편입 비중을 ''제로''로 유지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대한투신의 ''윈윈원더풀주식S-29호''와 신영투신의 ''오딧세이주식1-S3호''는 각각 마이너스 8.04%와 마이너스 8.19%로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뮤추얼펀드 중에선 미래에셋의 코리아벤처펀드1호가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최근 6개월 누적수익률은 0.43%.장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다보니 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지수 하락 영향을 덜 받았다.
장외주식의 경우 장부가로 평가된다는 덕도 봤다.유리자산운용의 ''유리앙상블시스템''의 6개월 누적수익률도 마이너스 4.73%를 기록,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