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돌려달라" .. 동국제강 집안 싸움

동국제강그룹 장상태 전 회장의 동생이자 계열분리를 추진중인 한국철강의 장상돈(63)회장이 29일 그룹 모회사인 동국제강을 상대로 골프회원권 명의변경 절차이행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장 회장은 소장에서 "지난 71년 동국제강 재직 당시 대금은 내가 직접 부담하되 명의만 회사로 해 D골프클럽 회원권을 분양받았으며 이후 동국제강도 골프회원권을 회사 장부에 등재하지 않고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며 "동국제강은 골프회원권 명의를 넘겨달라"고 요구했다.장 회장측은 "골프회원권은 장상태 전 회장 생존시에도 사실상 장상돈 회장 소유라는데 이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장상돈 회장은 63년부터 동국제강에 근무하면서 사장까지 역임하는 등 장상건 동국산업 회장을 포함한 3형제가 재계 서열 15위인 동국제강그룹 계열사들을 함께 경영해왔다.

동국제강그룹은 그러나 지난 4월 장 전 회장이 작고한뒤 계열분리를 추진해왔으며 11월 두 동생이 경영하는 계열사와 동국제강 계열사의 계열분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