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3인 자민련 입당] 일부의원 반발...내부진통

자민련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의원 영입 직후 교섭단체 등록을 마치려 했으나 이날 오후 열린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이 반발,등록을 연초로 연기하는 진통을 겪었다.

의총은 오후 3시30분께 시작돼 두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중간중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회의에 앞서 강창희 부총재는 "내가 명색이 부총재인데 (이번 입당과 관련해) 아무런 귀띔도 받지못해 기분 나쁘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정진석 의원도 "의원의 인감을 허락도 받지않고 찍었느냐"며 당지도부가 비서관을 통해 교섭단체 날인을 받은 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완구 의원은 "교섭단체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믿음"이라며 "김종필 명예총재의 뜻이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의원은 "민주당 성골의 입당은 정치도의상 맞지않다"며 배기선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의총은 "교섭단체 등록을 오늘중 마치자"는 김종호 총재권한대행 등 지도부와 "서두르지 말고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 후 하자"는 반대론자간 격론이 이어진 끝에 새해초로 교섭단체 등록을 연기키로 결론을 맺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