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닷컴퇴출 본격화 .. 이비즈그룹, 올이슈 보고

올 2.4분기부터 순수 닷컴기업의 "대규모 퇴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닷컴기업의 수익원 다변화 노력으로 표면적인 비즈니스모델과 실질적인 수익원아 다른 "불일치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e비즈니스 컨설팅업체 이비즈그룹(www.e-bizgroup.com)은 "2001년 국내 인터넷비즈니스의 주요 이슈"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비즈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추가 펀딩에 실패한 상당수 닷컴기업들이 파산이나 M&A 등으로 문을 닫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인력감축과 마케팅비 축소 등으로 예상만큼의 퇴출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감량경영을 통한 "생명 연장책"이었을 뿐이라며 2.4분기부터 광고수익기반의 커뮤니티및 콘텐츠업체,후발 인터넷방송국,B2C(기업간전자상거래)업체 등에 무더기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업계를 대표하는 메이저급 가운데서도 2~3개 가량이 무너지거나 M&A(기업인수합병)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터넷업체들이 수익원 확보를 위해 서비스와 솔루션,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사업영역을 가리지 않는 "하이브리드"(Hybrid)형 비즈니스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유료콘텐츠 확보경쟁 격화음성인터넷시대 개막여성의 온라인 파워 증가성인방송의 대형화분산컴퓨팅기술의 확산무선인터넷 투자 본격화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이비즈그룹은 올해 인터넷비즈니스가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해가 될 것이라면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게임 성인방송 M&A중개 솔루션개발 콘텐츠신디케이터 등이,주체별로는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과 선발벤처업체가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수익성이 불투명한 커뮤니티포털과 후발인터넷방송 허브사이트 소형B2C업체 ASP업체체들이 패자그룹에 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