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 조명 추락 .. 송년손님 62명 중경상

지난달 31일 오전 1시55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3동 엠파이어 나이트클럽에서 대형 조명등이 중앙홀 무대 위로 떨어져 춤을 추고 있던 손님 6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김모씨는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갑자기 유리가 깨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 천장을 쳐다보니 조명등이 달린 철제 구조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나이트클럽 홀에는 연말 송년모임을 위해 찾아온 단체 손님 등 3백여명이 무대에서 춤을 추거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비명소리와 함께 손님들이 출구쪽으로 앞다퉈 대피하다 넘어지는 등 나이트클럽 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조명등이 달린 철제구조물과 천장을 연결해주는 4개의 철사중 1곳의 연결고리에 용접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철제구조물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업소 주인 이모(62.서울 강남구 신사동)씨와 건물 감리자,조명시설 시공자 등을 불러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가 있는 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