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부정입학 알선 브로커 '재미교포 신병확보 나서'

재외국민 대학 부정입학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 부장)는 3일 K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52.여.구속)씨와 짜고 부정입학을 알선한 브로커가 40대 재미교포 박모씨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박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박씨가 졸업증명서 위조 등 부정입학 알선 과정에서 조씨와 함께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여러 경로를 통해 귀국을 종용키로 했다. 검찰은 또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부정입학한 학생이 3일 현재 모두 4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외국어대(총장 조규철)는 3일 200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특기자 전형을 통해 각각 일본어과와 영어과에 합격한 인기 여성 3인조 그룹 SES의 "슈" 유수영(20)양과 남성 6인조 댄스그룹 신화의 이선호(20)군 등 연예인 2명의 합격을 취소했다.

외대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이들이 졸업한 K외국인학교가 고졸학력 인정이 되지 않는다는 교육부령 등 관계법령을 근거로 교내 입시 공정관리위원회의 심의와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 합격 취소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