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2시 여야영수회담...단독회담 형식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간의 여야영수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4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3일 "한나라당이 영수회담 개최 형식을 당초 계획과는 달리 부부동반 만찬형식에서 단독회담으로 바꾸자고 제안해옴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은 회담의 의제에 대해서 "개혁입법을 비롯 공적자금투입문제,여야 상생정치의 실현문제 등 국정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별도의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이 총재 주재로 열린 당 3역회의에서 당초 예정된 부부동반 만찬 대신 단독 영수회담을 제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권 대변인은 "당내의 상당수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입당에 항의해 여야영수회담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민생을 구하고 쓰러진 경제를 살려내 국민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여야 영수회담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회담 의제와 관련,"이 총재는 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현재의 난국이 어떻게 초래됐는 지를 설명할 것"이라며 "김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잘못이 있음을 분명히 짚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근 김형배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