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4% 사상최대 폭등...아시아,유럽증시 동반상승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세계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의 나스닥지수는 약 15%의 사상최대 폭등세를 기록하고 대만 홍콩등 아시아와 영국 독일의 유럽주가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2-4%씩 크게 올랐다. 기습적인 미금리인하후 4일 가장 먼저 문을 연 뉴질랜드와 호주증시에서 주가는 개장되자마자 3% 상승,세계적인 동반상승세에 불을 댕겼다.

이어 대만 홍콩 싱가포르 주가도 3-4%의 급등세를 타고 유럽증시 역시 2%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로써 새해 첫날 미증시 급락세로 우울하게 출발했던 세계증시는 기습적인 "미금리인하"의 대형 호재를 등에 업고 "연초 랠리(주가강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3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경기급랭을 막기위해 콜금리격인 연방기급(FF)금리를 연 6.5%에서 6.0%로 0.5%포인트 내렸다.

재할인율도 연 6.0%에서 5.75%로 인하했다.

지난 98년10월이후 첫 금리인하로 예상밖의 조기인하인데다 연방기금금리의 경우,인하폭이 상례적인 0.25%포인트의 2배나 돼 증시에 메가톤급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가치도 유로화에 대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중에 전격 단행된 금리인하로 나스닥시장은 순식간에 폭등세로 돌변,나스닥지수가 하루 상승폭으로 사상최대인 324.83포인트(14.17%) 오른 2,616.6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99.6포인트(2.81%) 상승한 10,945.75을 기록했다. FRB는 "경기둔화기미가 뚜렷해 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경기중시형" 금융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시사,추가 금리인하기대감을 높였다.

한편,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경제가 급전직하하지 않도록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들중 하나"라며 금리인하조치를 환영했다.

오춘호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