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셋톱박스등 다기능TV 첫선

삼성전자가 업계 처음으로 TV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MP3 디지털방송 수신용 셋톱박스 등을 결합시킨 신개념의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01''에서 ''모듈라 TV''를 공개했다.삼성전자는 50인치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장착한 모듈라 TV를 통해 미국 디지털 방송을 방영하고 방송중 수신된 MP3 파일을 재생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이 제품은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 Play)'' 방식으로 구성돼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깔거나 별도의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은 이 제품을 내년초부터 양산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e메일 및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인터넷 모듈과 케이블,위성방송용 셋톱박스 모듈을 추가해 모듈라 TV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모든 가정내 전자제품을 시간 장소의 구애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홈네트워크용 서버 모듈도 개발키로 하고 관련업체들을 위해 모듈라 TV의 모듈 규격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1백여국에서 2천여개 업체가 참가,홈네트워크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한국에서는 삼성 LG 대우전자 등 가전 3사외에 씨엔에스테크놀로지 등 벤처 중소업체 31개사가 한국관을 마련,공동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9일까지 계속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