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격증 시대] 'e-Test' : 못따면 컴맹?..삼성SDS서 시행

지난해 12월초 부분 개원한 국립암센터에서 일하려면 일정 수준이상의 컴퓨터활용능력과 영어구사능력을 갖고 있어야한다.

암센터는 지난해 9월 의사 간호사 등 직원을 채용하면서 e-Test(컴퓨터)와 TEPS(영어)성적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박재갑 원장은 "직원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인재를 선발,단기간내에 최고 권위의 암 전문 의료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e-Test를 컴퓨터 분야 필수자격증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컴퓨터의 토익"=e-Test는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가 주관하고 삼성SDS멀티캠퍼스가 시행하는 자격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컴퓨터 및 정보활용능력을 평가한다. 당초 지난 89년 삼성그룹 사무자동화(0A)자격제도로 도입,계열사별로 각각 주관해 왔으나 97년부터 정보화자격이란 이름으로 삼성SDS가 일괄적으로 맡게 됐다.

지난 99년 12월부터는 e-Test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멀티캠퍼스측은 국가공인을 계기로 수년내 컴퓨터 분야의 토익이나 토플과 같은 자격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Test 자격은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8백60점이상 1천점(만점)은 1급,7백30~8백59점은 2급이다.

1급을 땄다면 풍부한 정보소양과 윤리의식을 갖고 정보상식 및 전산용어를 완벽히 이해하며 정보 및 컴퓨터분야에서 체계적인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활용분야에서 강의할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3급은 6백20~7백29점,4급은 5백20~6백19점이다.

자격유효기간은 3년이다.

시험은 필기(3백점)와 선택(7백점)으로 나뉘어진다.

필기시험에서는 정보소양 정보활용환경구축 정보수집.분석,관리 및 유통 정보처리 및 조직을 평가한다.

실기시험의 평가영역은 인터넷 정보검색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쉬트 프리젠테이션 등이다.

세분화된 평가 영역=e-Test는 응시 대상별로 3가지 자격으로 세분된다.

경영자 및 관리자,대학생 및 일반,중.고교생 등 응시자 수준에 맞게 검정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기업체 차장급이상 간부와 사무관급이상 공무원,영관급 장교를 응시대상으로 삼는 e-Leaders 기업체 대리급이하 실무자,취업예정자 및 대학생 등을 겨냥한 e-Professionals 대학입시 준비생이나 중.고교생을 위한 e-Students 로 세분된다.

이번에 국가공인을 받은 자격이 e-Professionals이다.

정보활용1 과목은 데이터베이스,HTML 등 컴퓨터응용소프트웨어를 객관식으로 평가한다.

정보활용2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실기능력을 측정한다.

멀티캠퍼스는 내년중 e-Leaders와 e-Students의 국가공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e-Leaders는 정보전략 정보통신 전자상거래 정보활용 등 4개 평가영역에 걸쳐 1백20분간 객관식으로 평가한다.


특징=응시원서 접수에서부터 시험 응시,채점결과 확인 및 자격증 신청까지 1백%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필기성적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알 수 있다.

실기시험 결과도 10일내 홈페이지를 통해 파악할수 있다.

여러가지 색상과 그래프,그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태의 문항이 제시된다.

실기평가영역의 경우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수 있는 문항이 문제해결형태로 출제된다.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시험이 실시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5대 도시에서 동시에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취득 효과=포항제철은 간부 승진과정에서 가점을 주고 있으며 매회 e-Test 응시자 가운데 9백점이상을 얻은 상위 3명의 임직원에게 노트북컴퓨터를 부상으로 주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도 승진시 가점을 주고 있다.

삼성생명은 사원으로 승격되려면 e-Test에 응시해야만 한다.

삼성에버랜드는 승격과정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1등급 취득자에게 10만원,2등급은 5만원을 준다.

이화여대는 졸업능력인증제도인 "이화인증제"의 컴퓨터분야 자격으로 e-Test를 채택했다.

성균관대는 "삼품제"중 정보품에 e-Test를 선정했다.

자격대비 방법=인터넷과 집합교육,방송을 통해 준비할수 있다.

오는 2월까지 교육방송(EBS) "자격증을 땁시다" 프로그램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6시부터 6시30분까지 방송강좌가 진행된다.

인터넷교육사이트(e-Campus.co.kr)내 e-Test 자격반 과정에서 공부할 수도 있다.

전국 삼성컴퓨터교육센터 교육장에 e-Test자격대비 교육반 과정이 개설돼 있다.

응시하려면 e-Test홈페이지(www.e-Test.or.kr)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단체 및 위탁시험은 전화(3429-5099)나 팩시밀리,전자우편(soram@naver.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