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해외매각발표후 되레 하락 '눈길'

옥션은 미국 e베이의 매각이 공식 발표된 8일 2만2천8백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8백원(3.39%) 떨어졌다.

옥션의 대주주인 미래와사람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앞으로는 어떨까.

인터넷업종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단기중립,장기호재''다.

주가가 당분간 상승탄력을 잃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M&A 재료가 그동안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점에 근거한다.지난 연말 코스닥지수 급락 때도 옥션은 M&A재료가 방패막 역할을 해줘 그다지 밀리지 않았다.

때문에 M&A 발표를 매도시기로 활용하라는 조언마저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오재원 연구원은 "매각가격(2만4천원)을 고려할 때 단기투자자라면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오전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옥션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주가에 호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됐다.대우증권의 조점호 연구위원은 "KTB네트워크 등 기존주주들은 회사를 계속 경영하기 보다는 언젠가는 지분을 팔아야 하는 창투사 개념이 강했다.

반면 e베이는 경매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