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減産 油價영향 미미..국제금융센터 분석

오는 1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 감축을 결정하더라도 국제 원유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OPEC 감산논의가 원유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OPEC회원국들이 17일 정례회의에서 원유가 안정을 위해 하루 1백만~1백50만배럴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감산을 하더라도 올해 원유 초과공급 상태가 예상돼 원유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하루 1백50만배럴을 감축키로 결정하더라도 1.4분기 일 30만~80만배럴,2.4분기 2백10만~2백60만배럴의 초과공급이 예상되는 등 연중으로 하루 40만~90만배럴가량의 원유가 남아돌 것으로 분석했다.

OPEC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중순이후 원유가격이 빠르게 하락해 자체적으로 설정한 최저가격대(배럴당 22달러)를 밑돌자 감산여부를 논의중이다.

국제금융센터는 OPEC가 기준유가를 배럴당 25달러 안팎에서 유지할 경우 국내 도입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원유는 지난해보다 배럴당 2~3달러 낮은 평균 23~23.5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