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해상카지노 철회'로 본 對北사업 전망]외국인 전용으론 赤字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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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적자사업인 금강산사업의 수입원으로 큰 기대를 걸었던 "카지노"사업이 사실상 물건너감에 따라 "현대 금강산사업"자체가 기로에 놓이게됐다.
현대측은 남북양측 정부가 "통일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지원을 촉구하고있지만 현재로선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관광객들이 내는 관광료 외에는 이렇다할 수입원이 없는 취약한 수익구조때문에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만성적인 적자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가 우선 금강산 해상호텔 카지노 임대사업을 우리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데는 그나마 이것이 이뤄져야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할수있다는 절박감이 깔려있다.
이에대해 정부는 내국인 출입이 안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사업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대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없는 금강산사업에 외국인만 출입가능한 카지노만 가능하다는 것은 "허가불가"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요컨데 사업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다.
통일부가 9일 "현대측이 "내부사정"때문에 카지노사업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면서 "현대측이 다시 신청해오면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종전의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 사실상의 반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자진 철회"에 대해 "심사기한 만료일인 이날까지 정부 승인을 받지못하면 앞으로는 다시 정부 심의를 받을 수 없게 돼있는 것을 감안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현대상선은 "빠르면 이번주중에라도 다시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지가 악화된 것은 현대가 북한측에 매달 1천2백만달러(1백51억원 상당)씩 주고 있는 "관광사업 대가"가 직접적인 요인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아산을 통해 지난해말까지 모두 3억4천2백만달러를 지급했다.
그러나 이 대금의 지급시한은 오는 2005년 3월까지로 돼있다.
앞으로 모두 6억1천2백만달러(7천7백41억원)를 북측에 추가로 줘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아산은 여기에 장전항 부두,온천장,공연장 등 금강산 부대시설 건설에 지난해말까지 1억2천5백88만달러를 썼다.
앞으로 호텔 스키장 등의 건설을 위해 2억1천4백만달러를 더 투자해야 한다.
반면 현대아산의 수입은 현대상선으로부터 입국수수료 명목으로 관광객 1인당 2백달러씩 받는 것이 거의 전부다.
온정각(식당),온천장,매점,공연장 등의 부대수입과 현대상선으로부터 받는 부두사용료도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문제는 관광객이 당초부터 손익분기점으로 잡았던 연간 50만명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관광선이 첫 출항한 지난 98년 11월부터 지난해말까지 관광객은 총 37만명이다.
지난한해동안의 관광객은 23만명으로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때문에 현대는 북한에 관광사업 대가를 지급하기 위해 현대아산의 자본금을 허물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아산은 4천5백억원의 자본금중 4천2백억원 이상을 "까먹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 앞으로 2-3개월분의 관광사업 대가를 지급할 여력밖에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같은 사정에서다.
더욱이 증자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현대그룹 유동성 확충과 관련,지난해말 현대아산 증자를 포함해 대북관련 투자를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던데다 현대상선 등 계열 주주회사들도 추가증자 참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용선료 지급 등의 지출부담으로 현재 금강산 관광사업에서만 연간 6백억-7백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현대는 이같은 "사면초가" 상황을 빠져나오기 위해 북한측과 정부 모두에 지원을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우선 북한측에는 이달중 정몽헌회장이 직접 방북,관광사업 대가를 절반수준인 월6백만달러 수준으로 삭감하고 지급기한도 2005년 3월에서 앞당겨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현대아산은 관광사업 대가가 이 정도 수준으로 줄면 관광사업 자체는 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재의 관광코스와 숙박시설만으로는 연간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수가 최대 40만명 수준에 그치는 점을 감안,총석정과 내금강 등을 추가로 개방해줄 것을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에 대해서는 계속 장전항 해상호텔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장을 설치해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측은 "정부가 말하는 "외국인만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장"은 관광객의 거의 대부분이 내국인인 현실정에서는 무의미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측은 카지노장에 이어 해상호텔과 유람선내 면세점 설치,국가사업인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보조금지급 등도 요청할 방침이다. 현대는 이같은 지원이 없을 경우 금강산 뱃길이 2년여만에 다시 닫힐 지도 모르며 북한측의 행보에 따라서는 재개여부가 극히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며 속을 태우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현대측은 남북양측 정부가 "통일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지원을 촉구하고있지만 현재로선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관광객들이 내는 관광료 외에는 이렇다할 수입원이 없는 취약한 수익구조때문에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만성적인 적자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가 우선 금강산 해상호텔 카지노 임대사업을 우리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데는 그나마 이것이 이뤄져야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할수있다는 절박감이 깔려있다.
이에대해 정부는 내국인 출입이 안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사업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대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없는 금강산사업에 외국인만 출입가능한 카지노만 가능하다는 것은 "허가불가"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요컨데 사업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다.
통일부가 9일 "현대측이 "내부사정"때문에 카지노사업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면서 "현대측이 다시 신청해오면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종전의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 사실상의 반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자진 철회"에 대해 "심사기한 만료일인 이날까지 정부 승인을 받지못하면 앞으로는 다시 정부 심의를 받을 수 없게 돼있는 것을 감안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현대상선은 "빠르면 이번주중에라도 다시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지가 악화된 것은 현대가 북한측에 매달 1천2백만달러(1백51억원 상당)씩 주고 있는 "관광사업 대가"가 직접적인 요인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아산을 통해 지난해말까지 모두 3억4천2백만달러를 지급했다.
그러나 이 대금의 지급시한은 오는 2005년 3월까지로 돼있다.
앞으로 모두 6억1천2백만달러(7천7백41억원)를 북측에 추가로 줘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아산은 여기에 장전항 부두,온천장,공연장 등 금강산 부대시설 건설에 지난해말까지 1억2천5백88만달러를 썼다.
앞으로 호텔 스키장 등의 건설을 위해 2억1천4백만달러를 더 투자해야 한다.
반면 현대아산의 수입은 현대상선으로부터 입국수수료 명목으로 관광객 1인당 2백달러씩 받는 것이 거의 전부다.
온정각(식당),온천장,매점,공연장 등의 부대수입과 현대상선으로부터 받는 부두사용료도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문제는 관광객이 당초부터 손익분기점으로 잡았던 연간 50만명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관광선이 첫 출항한 지난 98년 11월부터 지난해말까지 관광객은 총 37만명이다.
지난한해동안의 관광객은 23만명으로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때문에 현대는 북한에 관광사업 대가를 지급하기 위해 현대아산의 자본금을 허물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아산은 4천5백억원의 자본금중 4천2백억원 이상을 "까먹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 앞으로 2-3개월분의 관광사업 대가를 지급할 여력밖에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같은 사정에서다.
더욱이 증자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현대그룹 유동성 확충과 관련,지난해말 현대아산 증자를 포함해 대북관련 투자를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던데다 현대상선 등 계열 주주회사들도 추가증자 참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용선료 지급 등의 지출부담으로 현재 금강산 관광사업에서만 연간 6백억-7백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현대는 이같은 "사면초가" 상황을 빠져나오기 위해 북한측과 정부 모두에 지원을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우선 북한측에는 이달중 정몽헌회장이 직접 방북,관광사업 대가를 절반수준인 월6백만달러 수준으로 삭감하고 지급기한도 2005년 3월에서 앞당겨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현대아산은 관광사업 대가가 이 정도 수준으로 줄면 관광사업 자체는 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재의 관광코스와 숙박시설만으로는 연간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수가 최대 40만명 수준에 그치는 점을 감안,총석정과 내금강 등을 추가로 개방해줄 것을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에 대해서는 계속 장전항 해상호텔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장을 설치해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측은 "정부가 말하는 "외국인만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장"은 관광객의 거의 대부분이 내국인인 현실정에서는 무의미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측은 카지노장에 이어 해상호텔과 유람선내 면세점 설치,국가사업인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보조금지급 등도 요청할 방침이다. 현대는 이같은 지원이 없을 경우 금강산 뱃길이 2년여만에 다시 닫힐 지도 모르며 북한측의 행보에 따라서는 재개여부가 극히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며 속을 태우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