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서브노트북 고급風..노트북보다 작고 가벼워 인기

서브노트북이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브노트북의 중앙처리장치(CPU)는 이미 펜티엄III 5백MHz 이상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메모리와 하드디스크(HDD)의 용량도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메모리는 1백28MB,HDD는 20GB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제 서브노트북의 성능은 웬만한 데스크톱 컴퓨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서브노트북의 액정모니터(LDC)는 12인치가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액정모니터 크기의 변화는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고 가벼우면서 액정모니터를 크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브노트북은 휴대성에 초점을 둬 대부분 10인치정도의 액정모니터를 사용했다.

최근엔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액정모니터가 크지만 무게가 가벼운 서브노트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서브노트북은 일반노트북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갖고 다니기 편하게 만든 노트북.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일반노트북은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CD롬드라이브 등 주변장치를 모두 내장하고 있어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겁다.

서브노트북은 그러나 꼭 필요한 장치만 갖고 있어 이동이 잦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최근 12.1인치 액정모니터를 가진 서브노트북 "프리자리오800"을 내놓았다.

프리자리오800의 무게는 1.55kg,두께는 2.3cm 다.

중앙처리장치는 펜티엄III 6백50MHz,메모리는 1백28MB,하드디스크는 20GB다.

랜카드가 내장돼 있으며 외장형 CD롬 드라이브와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를 함께 준다.

프리자리오800은 또 컴퓨터와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새로운 표준으로 최근 주목받고 "IEEE1394"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IEEE1394는 1초에 최고 4백MB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서브노트북 "센스큐"는 액정모니터 12.1인치,무게 1.35kg,두께 19.8cm 에 불과하다.

액정모니터의 해상도는 1천24x7백68DPI이다.

중앙처리장치는 펜티엄III 5백,메모리 1백28MB,하드디스크 20GB다.

DVD롬 드라이브 또는 CD롬 드라이브가 내장돼 센스큐와 연결해 쓸 수 있는 장치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센스큐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블루투스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컴퓨터는 물론 가전기기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반경 10m안에서 초당 1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LG-IBM은 지난해 10월 12.1인치 액정화면을 가진 서브노트북 "X20"을 선보였다.

무게는 1.45kg,두께 2.4cm이다.

중앙처리장치는 펜티엄III 6백MHz,메모리 1백28MB,하드디스크 20GB다.

컴팩트 플래시 슬롯을 갖고 있어 플래시메모리나 마이크로드라이브를 연결해 쓸 수 있다.

노트북을 켤 때 걸리는 시간을 30%정도 줄였다.

한편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서브노트북 시장은 지난 99년 2백56만대에서 2000년 3백18만대로 24.5% 성장했으며 올해 3백83만대,내년엔 4백47만대로 빠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서브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3.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전체 노트북 시장의 10% 미만이다. 일본의 경우 서브노트북이 전체 노트북 시장의 25%정도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