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회사채 5천억 12일 상환

현대전자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 1월12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12일 모두 상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측은 5천억원 중 지난해 12월 26∼29일 만기였던 2천억원은 보유 자금으로 갚고 1월 들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3천억원 중 80%인 2천4백억원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에 따른 차환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상환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일 만기가 돌아온 전환사채(CB) 4백84억원은 자체 자금으로 갚았다고 덧붙였다.

회사채 차환 발행이 지연된데 대해 현대전자는 채권단과의 이견이나 자금난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DA(수출환어음) 한도를 확대하고 회사채 발행 절차를 협의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의 ''구조조정팀''을 ''구조조정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미국 현지법인장인 전인백 부사장을 구조조정 본부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구조조정본부가 이미 주거래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을 보강한 최종 자구안을 다음주중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이날 주택은행 및 교보생명 대한생명에 2천억원의 자금을 빌려줄 것을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요청했다.

이익원·김준현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