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콤, 미국시장 공략 나서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관련 벤처기업인 네비콤(대표 이상문)이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비콤은 자체 개발한 개인휴대단말기(PDA)용 GPS모듈인 ''핸디 GPS'' 1만8천대를 지난해말 미국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이달부터 매월 2만대 가량을 수출한다고 12일 밝혔다.이 회사는 미국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과 세계적인 PDA전문 온라인 사이트인 팜기어에서 판매하는 동시에 지난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 넥시안을 통해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핸디 GPS는 미국 팜사에 이어 세계 2위의 PDA업체인 핸드스프링의 제품 ''바이저''에 모듈 형태로 장착돼 사용되고 있다.

핸디 GPS는 인공위성과의 교신을 통해 PDA 화면에 현재 위치와 시간은 물론 각종 지리 정보를 나타내준다.네비콤은 자회사인 GIS(지리정보시스템)업체 넥시게이트를 통해 북미지역 지도 소프트웨어인 ''유비고''를 개발,핸디 GPS에 적용시킨데 이어 세계적인 지도업체 랜드맥널리와 공동판매 계약도 맺었다.

이상문 사장은 "핸디 GPS는 GPS기술을 PDA에 접목시킨 새로운 응용 제품"이라며 "레저와 보안용 수요가 늘어나는데 힘입어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2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 하반기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전자유통업체와도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네비콤은 건전지로만 사용할 수 있는 이번 제품의 후속 모델인 ''핸디 GPSⅡ''를 올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처럼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고 자동차 시가잭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또 자동차에 설치해서 주행정보 교통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일종의 차량항법장치(CNS)인 ''GPS 복합단말기''의 개발을 4월중에 마칠 계획이다.지난96년 충남대 이상정 교수,서울대 기창돈 교수,부산대 김영호 교수 등을 중심으로 설립된 네비콤은 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6백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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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