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어떻게] '뇌졸중' .. 말 어둔해지거나 눈 안보일때 의심

겨울이 되면서 종종 머리가 어찔해 진다며 혹시 뇌졸중에 걸린게 아닌지 걱정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걱정은 공포에 가깝지만 어떻게 병원을 찾아야 할지 몰라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다. 증상을 살폈을때 말이 어둔해 지거나,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없는 경우에 뇌졸중이 우려된다.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흔들려 보이면서 빙빙 도는 증상,한쪽 눈이 갑자기 완전히 안 보이거나 부분적으로 안 보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쪽 팔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져서 비틀거리고 들고 있던 물체를 떨어뜨리는 경우나 한쪽 얼굴 팔 다리가 감각을 못 느낀다든지 저리거나 무딘 느낌이 들어도 여지없이 뇌졸중이다. 손끝만 저린다든지,뒷목이 땡긴다든지,아찔한 느낌이 순간적으로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는 뇌졸중보다는 말초적인 신경기능장애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뇌졸중을 가장 확실하게 진단하는 방법은 물론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발생한 신경계증상이 뇌의 기질적인 손상(특히 뇌혈류 장애)에 따른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고혈압 당뇨병 흡연 심장병 고지혈증 비만 등 위험가중 요인이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뇌졸중이 강하게 의심되면 전문의로부터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음파검사(경동맥 도플러 및 경두개도플러(TCD))는 경동맥 중뇌동맥들의 혈류속도를 측정하는 검사로서 비교적 간단하게 뇌동맥들에 동맥경화증이나 혈관수축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일부 개인의원이나 한의원에서 실시하기도 하지만 어렴풋이 뇌졸중이 있는지 짐작만 할수 있으며 판독에는 상당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의의 식견이 필요하다.

따라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및 자기공명뇌혈관조영술(MRA)이 필요하다.

CT보다는 MRI나 MRA가 해상도도 높고 촬영범위도 넓기 때문에 확진에 유리하다.

하지만 응급으로 실려올 경우 환자가 의식이 없고 촬영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때는 CT를 찍는다.

일명 뇌종합검진인 "뇌도크"는 이런 검사들과 뇌파검사 뇌신경유발전도검사 근전도검사를 포함해 뇌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것이다.

때문에 뇌졸중 위험요인이 높은 사람들에게 선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용은 60~95만원으로 전부 비보험이다.

환자가 응급으로 실려오거나 중대한 위험요인이 있을 경우 각종 뇌졸중에 대한 검사는 일부 보험적용을 받지만 비교적 건강한 사람에게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환자는 보험적용을 받을 필요가 있는데도 받지 못했을 경우 병원측에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해서 되도록 보험혜택을 받도록 노력하는게 필요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