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상한가 행진 종목 절반이상이 상장폐지

오랫동안 상한가 행진을 벌인 종목 가운데 상당수가 결국에는 상장폐지란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박''종목이 ''쪽박''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15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96년부터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5일 연속 상·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조사한 결과 연속 상한가일수 상위 30개 종목중 18개 종목이 결국 상장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속상한가 종목 가운데는 관리종목이 많았다.

거성산업1우선주(23일 연속 상한가),현대리바트(21일 연속 상한가),영진테크(20일 연속 상한가),대한모방(20일 연속 상한가),나라종금(20일 연속 상한가) 등은 20일이상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부도,청산,피흡수합병 등으로 상장폐지됐다.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소문이 소문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반증한다"며 "단기간에 폭등종목을 찾기 보다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근거한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