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8곳 의향서 제출 .. 상암 디지털 미디어시티 사업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건설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DMC 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 이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국내외 단체가 8개에 이르렀다.이들 단체가 개발을 원하는 부지만도 14만7천평으로 DMC 개발 예정지로 공급하는 부지 17만1천평의 86%에 달한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2월말께 토지이용계획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투자유치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시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MIT 미디어 랩''은 전세계 1백70개 기업들로부터 후원받아 아시아지역의 정보통신 연구용역업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3천3백40억원의 자본을 유치해 2천5백∼3천4백평 규모의 건물을 짓고 이곳에서 인식기술 그래픽 비디오 관련 정보통신 신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중국과 대만 동남아의 화교 자본을 끌어들여 3만5천평 규모의 첨단정보산업단지와 무역금융 중심지로 육성할 신개념의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첨단 차이나타운'' 건설사업도 제안됐다.

이 사업을 추진중인 ''서울 차이나타운 개발추진위원회''는 늘어나는 중국계 관광객들을 겨냥해 정보통신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정보산업을 상암동에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미국의 델 컴퓨터와 (주)미디어밸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들 두 회사는 5백50억원을 들여 1천5백평 부지에 20층의 건물을 신축하겠다고 제안했다.

''한·독산학협동단지''는 독일기업들로부터 연구개발 시설을 유치하고 뮌헨공대와 합작사업을 벌여 첨단 과학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이밖에 DMC 개발 계획과 관련,노동부 산하 기능대학의 첨단기술연수센터,전기전자정보기술회관 설립방안 등이 활발히 논의중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