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부, 올해 1천5백20만달러 벌듯

오는 20일 퇴임하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지구상의 가장 강력한 인물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웬만한 재벌 못지않은 돈 방석에 앉게 될 전망이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17일 클린턴 대통령이 퇴임 뒤 상원의원인 부인 힐러리와 함께 올 연말까지 벌어들이게 될 돈이 1천5백20만달러(약 1백8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해 신고한 가족소득 41만6천달러에서 36배나 늘어난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친구들에게 올 한햇동안 회고록을 1∼2권 정도 집필하고 강연도 다니면서 정력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집필하게 될 회고록은 판권료만 5백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전직 대통령으로서 힐러리 여사의 상원의원 연봉 14만1천5백달러보다 1만달러 가량 많은 15만1천8백달러를 연금으로 받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연간 20여차례 국내외 강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인기도를 감안할 때 1회 강연료는 역대 최고수준인 10만달러 이상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전직 대통령으로서 사무실 운영비와 여행비 등을 지원받게 되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은 수입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에게 지출되는 사무실 운영비는 연간 30만8천∼54만8천달러로 집계돼 있지만 맨해튼 내에 사무실을 두게 될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에는 사무실 임대료만 65만달러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