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우리가족 건강지키기] 가사 분담하니 '명절증후군' 싹

설연휴에는 새해를 맞는 희망과 함께 정다운 친지를 만나는 기쁨이 있는 만큼 건강을 상하기도 쉽다.

평소보다 많은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성급하게 먹다보면 체하기 쉽다. 또 장거리 운전,연휴로 인한 생활리듬의 변화,여성들의 가사노동 증가,과음과 과식,부주의로 인한 어린이나 노인들의 안전사고 등 곳곳에 건강을 해치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주부들의 건강관리=여성들은 음식장만 설거지 등의 가사노동과 시댁식구와의 정신적 긴장 또는 갈등으로 심신 스트레스를 겪는다. 이 때문에 만성피로 근육관절통 두통 소화불량 불안증 우울증 등을 앓는 경우가 많다.

음식마련을 위해 무거운 것을 들기도 하고 장시간을 한 자세로 오래 지내다보면 허리,무릎 어깨 목 등 관절주변에 근육경련이나 염좌(인대손상)가 생길 수 있다.

주부는 편안한 자세로 종종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들이 주부의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서로를 위해주는 긍정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특히 윷놀이 등 가족이 함께 할수 있는 건전한 오락시간을 갖고 남편이 앞장서서 아내를 지지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앞에서 아내를 험담하는 것은 독약이다.
장거리 운전 요령=밀폐된 차안에 오래 머물면 두통 피로 호흡장애 근육긴장 혈액순환장애 등의 문제가 생긴다.

특히 평소 심혈관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나 노인들의 경우 장시간 차속의 좁은 공간에 앉아 있게 되면 정맥의 혈액순환이 차단되면서 혈전증이나 신체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도로에서 장시간 자동차를 타고 갈때는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한다.

매시간마다 스트레칭 운동으로 신체를 움직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가벼운 대화와 함께 음료나 간식으로 긴장을 풀어줘야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를 덜어 줄수 있다.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는 상비약을 준비하고 과로와 운전을 삼간다.

멀미약은 출발하기 1~2시간 전에 복용하거나 붙여둬야 한다.

아이들과 노인들은 건조하고 더운 차안을 견디기 힘들어 하므로 물수건을 준비한다.

급격한 기온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얇은 옷 여러 벌과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준비한다.

거동이 힘든 노인들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게 좋다.


생활리듬의 유지=밤샘 늦잠 화투 과음 과식 등은 생활리듬을 순식간에 깨뜨린다.

밤샘하며 화투나 전자오락 윷놀이 등을 하는 것을 절제한다.

3일 이상 불규칙한 생활리듬이 이어지면 신체내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중추 자율 신경기관의 적응상태가 변화돼 심신의 항상성을 유지할수 없다.

결국 연휴기간이 끝난 후에는 "일상생활 복귀 우울증"(Back to work Blues)으로 고생하게 된다.

생활리듬이 깨지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잔병치레를 하게 된다.

또 만성피로 졸림 작업능률저하 전신근육통(근막동통증후군) 두통 등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1주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연휴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수면시간을 평상시처럼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연휴기간일수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온 가족이 아침에 체조나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명절에는 많은 가족들이 한곳에 모이기 때문에 감기나 독감을 비롯한 전염성 질환이 확산될수 있으므로 노인과 어린이는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에 걸린 사람은 스스로 어린이와의 접촉을 삼가고 손발을 자주 씻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또 실내에서 흡연을 삼가는 규칙을 지키도록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