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마당] '대웅전기' .. 호텔급 헬스클럽 무료개방

일류 호텔 휘트니스센터 수준의 헬스클럽.

중소기업인 대웅전기(대표 김용진)가 경기도 용인으로 본사와 공장을 옮기면서 최고 수준의 체력단련실을 마련했다. 약 50평규모인 이곳의 바닥은 고급원목으로 꼽히는 체리목을 깔았고 러닝머신을 비롯한 30여종의 각종 기자재를 설치했다.

인테리어도 중후한 소재로 처리했으며 냉온수가 나오는 샤워실도 갖췄다.

이곳은 직원과 가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상태.창밖의 눈덮힌 야산을 바라보며 체력을 다지는 직원들로 북적거린다. 전기압력밥솥을 만드는 대웅전기는 서울 성수동의 좁은 임차공장에서 16년을 보낸뒤 창업후 처음으로 번듯한 사옥을 마련했다.

대지 2천8백평,연건평 2천2백평에 3기의 자동화라인을 갖춘 첨단공장이다.

미술관처럼 깨끗하다. 이곳에서는 전기압력밥솥과 홍삼중탕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압력밥솥의 경우 색상과 크기에 따라 수십종을 만든다.

주문에 따라 식속하게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연생산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김사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분야는 공장이나 연구소가 아니라 바로 헬스클럽.다른 곳은 설계업체나 건설업체에 완전히 맡겼으나 이곳만큼은 직접 챙겼다.

좁고 불편한 작업환경에서 고생한 직원들에게 건강을 선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성수동시절 어깨를 맞댈 정도로 좁고 어두운 공장에서 2백20명의 종업원이 아이디어를 짜내 무려 4백여건의 지식재산권을 따낸 기업.대부분 주부사원이거나 중졸 고졸 학력의 종업원들이다.

김용진(56) 사장 역시 군산상고를 나온 고졸 창업자.이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국내 굴지의 밥솥업체를 일궜다.

세계 최고라는 일본 전자제품업체들조차 한국시장을 넘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3백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인삼을 끓여 홍삼성분을 내도록 만드는 홍삼중탕기와 압력밥솥의 수출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교포들이 많이 사는 일본 미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매출 5백억원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기업을 이끄는 원동력은 새로운 아이디어지요.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도록 만드느냐가 경영의 성패를 가른다고 봅니다"

김사장은 자신은 직원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031)321-9340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