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텔 홈쇼핑 허위공시 구설수

홈쇼핑업체인 씨앤텔(대표 한동수)이 TV홈쇼핑 신규 참여를 둘러싸고 지나치게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씨앤텔은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 공시를 통해 ''당사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는…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중소기업 유통센터와 그랜드 컨소시엄을 결성하기로 하였으며,이에 따른 지분율 등 구체사항은 협의 중에 있는 바 추후 2월28일까지 재공시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씨앤텔은 지난해 11월10일과 12월11일에도 ''TV홈쇼핑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공시를 냈었다.

세번째 TV홈쇼핑 관련 공시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씨앤텔의 주가는 상한가인 2천60원으로 뛰었다.

투자자들이 공시내용을 믿고 ''사자''에 나섰다는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공시 내용이 진실하지 않다는 데 있다.

중소기업 유통센터 홈쇼핑기획단 관계자는 "기협중앙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협약을 맺었지만 씨앤텔은 일면식도 없다"며 씨앤텔 공시 내용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씨앤텔의 허위공시로 공기업으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받게 됐다"며 "씨앤텔에 강력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유통센터측은 우선 코스닥시장 공시서비스팀에 ''씨앤텔과 TV홈쇼핑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키로 했다.

이와 함께 허위공시를 한 씨앤텔측에 적절한 조치를 내려줄 것도 요구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재공시에서 씨앤텔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며 ''주가만 오르면 된다''는 속임수 언론플레이는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창동 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