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온라인 영화마케팅 나선 '접속' 장윤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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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영화마케팅 회사인 헬로우닷TV가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회사의 첫 프로젝트인 ''번지점프를 하다''(감독 김대승,제작 눈엔터테인먼트)가 네티즌사이에 유례없는 호응을 얻고 있다.영화마케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제휴사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라이코스에서 선보인 ''번지…''의 홍보사이트는 문을 연 지 한달 만에 누적조회수가 1백50만건을 웃돈다.
지난해 라이코스에서 인기리에 게재됐던 ''리베라메''의 단편연작형식 광고물(3개월간 80만건)을 압도하는 수치.일반 영화홍보사이트는 아예 비할바가 아니다.
인지도가 아주 높은 영화라도 하루 조회수는 많아야 5천건 남짓이지만 ''번지…''는 평균 15만건이다.
핵심은 재미난 ''콘텐츠''에 있다.별도로 제작된 동영상들과 흥미로운 구성은 영화소개를 넘어 그 자체로 빼어난 ''엔터테인먼트''다.
헬로우닷TV의 주역은 장윤현(34·씨앤필름 대표) 감독.
''접속'' ''텔미썸딩'' 등 대형히트작을 내놓았던 스타감독의 ''외도''는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목표는 결국 영화를 잘 만들기 위해서입니다.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만들고 나아가 새로운 기호까지 제시하려면 관객과의 소통이 필수적이니까요.영화마케팅에 있어 인터넷은 관객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직결하는 훌륭한 채널일 뿐 아니라 영화소비자가 대부분 20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라면 기존 매체가 전달하지 못하는,혹은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얼마든지 담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영화를 만든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알리려고 합니다.관객과 제작자 사이의 ''갭''을 줄여야 영화가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고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관객들의 반응이나 욕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창작의 또다른 동력으로서도 기능을 할 것입니다"
실질적 마케팅 효과에 대해서도 확신한다.
장 감독의 계산을 보자.
"제작비가 2억∼3억원만 줄어도 손익분기점을 관객기준으로 10만명 정도 낮출 수 있어요.순제작비를 낮추기는 어려운 현실이니 마케팅비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지요.인터넷이라면 1 대 1 마케팅이 가능한 데다 개인에게 들어가는 광고비용이 TV의 70내지 80분의1에 불과합니다.더욱이 기획단계부터 상영이 끝난후까지 지속적인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구요"
다음 마케팅 작품은 송일곤 감독의 ''꽃섬''(제작 씨앤필름,5월 개봉예정)이지만 벌써 많은 영화들의 수주가 밀려와 고민중이다.
올 5월께 촬영에 들어갈 자신의 새작품 SF영화 ''테슬라''도 인터넷 프로젝트의 시험대가 된다.
헬로우닷TV의 또다른 비즈니스 축은 온라인 광고영화인 무버셜(movie+commercial).
''상품''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드는 새로운 형식이다.
3월께부터 대양이엔씨(아가소리 엠씨스퀘어),에버랜드 등의 무버셜을 선보인다.
상품을 통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재기와 창조력을 담아내는 작업,궁극적으로는 영화단가를 낮추기 위한 실험이기도 하다.
문화와 관련된 모든 상품을 기획하고 관리하며 유통시키는 회사.그가 그리는 헬로우닷TV의 궁극적인 청사진이다.
글=김혜수 dearsoo@hankyung.com
회사의 첫 프로젝트인 ''번지점프를 하다''(감독 김대승,제작 눈엔터테인먼트)가 네티즌사이에 유례없는 호응을 얻고 있다.영화마케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제휴사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라이코스에서 선보인 ''번지…''의 홍보사이트는 문을 연 지 한달 만에 누적조회수가 1백50만건을 웃돈다.
지난해 라이코스에서 인기리에 게재됐던 ''리베라메''의 단편연작형식 광고물(3개월간 80만건)을 압도하는 수치.일반 영화홍보사이트는 아예 비할바가 아니다.
인지도가 아주 높은 영화라도 하루 조회수는 많아야 5천건 남짓이지만 ''번지…''는 평균 15만건이다.
핵심은 재미난 ''콘텐츠''에 있다.별도로 제작된 동영상들과 흥미로운 구성은 영화소개를 넘어 그 자체로 빼어난 ''엔터테인먼트''다.
헬로우닷TV의 주역은 장윤현(34·씨앤필름 대표) 감독.
''접속'' ''텔미썸딩'' 등 대형히트작을 내놓았던 스타감독의 ''외도''는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목표는 결국 영화를 잘 만들기 위해서입니다.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만들고 나아가 새로운 기호까지 제시하려면 관객과의 소통이 필수적이니까요.영화마케팅에 있어 인터넷은 관객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직결하는 훌륭한 채널일 뿐 아니라 영화소비자가 대부분 20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라면 기존 매체가 전달하지 못하는,혹은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얼마든지 담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영화를 만든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알리려고 합니다.관객과 제작자 사이의 ''갭''을 줄여야 영화가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고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관객들의 반응이나 욕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창작의 또다른 동력으로서도 기능을 할 것입니다"
실질적 마케팅 효과에 대해서도 확신한다.
장 감독의 계산을 보자.
"제작비가 2억∼3억원만 줄어도 손익분기점을 관객기준으로 10만명 정도 낮출 수 있어요.순제작비를 낮추기는 어려운 현실이니 마케팅비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지요.인터넷이라면 1 대 1 마케팅이 가능한 데다 개인에게 들어가는 광고비용이 TV의 70내지 80분의1에 불과합니다.더욱이 기획단계부터 상영이 끝난후까지 지속적인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구요"
다음 마케팅 작품은 송일곤 감독의 ''꽃섬''(제작 씨앤필름,5월 개봉예정)이지만 벌써 많은 영화들의 수주가 밀려와 고민중이다.
올 5월께 촬영에 들어갈 자신의 새작품 SF영화 ''테슬라''도 인터넷 프로젝트의 시험대가 된다.
헬로우닷TV의 또다른 비즈니스 축은 온라인 광고영화인 무버셜(movie+commercial).
''상품''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드는 새로운 형식이다.
3월께부터 대양이엔씨(아가소리 엠씨스퀘어),에버랜드 등의 무버셜을 선보인다.
상품을 통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재기와 창조력을 담아내는 작업,궁극적으로는 영화단가를 낮추기 위한 실험이기도 하다.
문화와 관련된 모든 상품을 기획하고 관리하며 유통시키는 회사.그가 그리는 헬로우닷TV의 궁극적인 청사진이다.
글=김혜수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