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사업다각화 붐..쌍용, 전력.환경 진출 등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멘트업체들이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자금사정이 안정되는 대로 그동안 준비해온 환경과 전력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쌍용은 그동안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축적한 지식을 활용,폐기물 처리나 하수정화처리 소음방지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또 자가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인근 다른 공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업계 최초로 ''레미탈''이라는 브랜드의 모르타르를 개발,이르면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모르타르는 시멘트 2차 제품으로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놓아 물만 부으면 곧바로 건축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

한일시멘트는 이러한 모르타르를 30여가지 개발할 예정이다.

아세아시멘트는 미디어광고와 e비즈니스 솔루션,벤처인큐베이팅 등 비관련 분야로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에이랩''이라는 법인을 설립,미디어사업부와 시스템사업부 인큐베이팅사업부 등 3개 부서로 나눠 사업을 해오고 있다.

미디어사업의 경우 지난해 12월 지하철 3호선 열차 1대에 액정화면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광고설비를 시범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중 지하철 1~3호선 입찰에 뛰어들 방침이다.

또 벤처인큐베이팅 사업의 경우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벤처기업에 특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달 중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한 업체와 첫 정식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