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선봉 2000억弗 달성 '자신' .. '올 수출 청사진.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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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수 침체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은 수출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하강,유가 급등,유로화 약세 등 외부적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다. 수출지원의 최일선에 서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 1백1개 무역관장들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올해 2천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워싱턴 박원경 관장,파리 고광욱 부관장,도쿄 최윤홍 관장,베이징 이종일 관장,상파울루 이기 관장으로부터 올해 주요 수출 시장의 전망과 한국 수출의 과제를 들어봤다.
-세계 경기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각 지역별 수출 전망은.
박원경 워싱턴무역관장=지난해 대미수출은 3백70억 달러를 넘어섰다.
흑자는 약 8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미국 수입수요는 약 3~4% 정도 둔화될 것이지만 우리는 두자리수 증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수출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무역의 확대 발전에 신경을 써야 불필요한 무역 분쟁을 막을수 있다.
고광욱 파리무역관 부관장=EU(유럽연합)는 올해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특히 독일은 통일된 이후 가장 높은 3%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한국산 제품의 수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로화 약세와 고유가가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출 주력품목으로는 정보통신기기 등 IT(정보기술)제품이다.
올해 대EU 수출은 2백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홍 도쿄무역관장=일본은 올해 대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경제의 하락,원유가 급등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어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치밀한 수출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본다.
이종일 베이징무역관장=중국 경제의 호조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안정된 금융정책,수출 및 외자유치의 증가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특히 내수 확대에 힘입어 직물,철강 화학 등이 유력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기 상파울루 무역관장=중남미는 경기 회복에 힘입어 자동차,가전 등 내구성 소비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대중남미 수출은 작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1백10억 달러 정도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별 주력 수출 품목의 올해 전망과 유망 품목은.
박 관장=미국에서는 반도체가 최대 시장인데 올해 수요가 약 7백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 우리나라는 약 81억 달러정도 수출했는데 올해는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첨단 하이테크 산업의 수요 확대에 따라 무선통신기기 수요가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
또 우리는 전략적으로 자동차 부품 및 컴퓨터 부품 또는 소재를 수출해야 한다.
자동차 전자 등 5대 품목이 전체 대미 수출의 55%를 차지하는 편중 현상을 극복하는 것도 큰 과제다.
고 부관장=유럽도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약 40억 달러어치가 올해 유럽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자재나 전자부품 냉동수산물 제품이 유망 품목이다.
무선 인터넷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관장=일본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작년에는 62.5% 늘어났고 올해도 30% 늘어난 40억 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반도체 등 IT관련 제품과 금형,전력기자재 등으로 수출 품목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종일 관장=우리 업체들은 작년 중국에 석유화학제품을 34억 달러 정도 수출했다.
올해는 약간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프타 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업체들의 마진이 줄어드는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향후 환경보호 관련 설비 및 제품이 유망한 품목이다.
연내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대비한 수출 확대 대책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이기 관장=중남미에는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도 13억5천만 달러어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산 전기전자제품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제조업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여 생산 원료로 쓰이는 PVC 등 화학제품이나 원사,그리고 공작기계 등도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무역규제 관련 대책은.
박 관장=미국의 반덤핑 조치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계에서도 무역.투자사절단을 파견하거나 수입규제 관련 정보를 입수,사전에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미국의 부당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와 보조를 맞추는 노력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부관장=EU차원의 각종 제소에 대비해 관련업계의 제소 움직임이 있을 경우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제소 방지 노력을 해야 한다.
또 국내업체간 과당 경쟁을 자제하고 원화 절하에 따른 달러 표시 수출 가격을 적절히 인상함으로써 덤핑 혐의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이종일 관장=중국은 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EU나 미국에 대응해 반덤핑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비해 수출가격을 적정선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기 관장=중남미 국가들의 대한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무역규모 자체를 확대하고 균형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리=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그러나 미국경제의 하강,유가 급등,유로화 약세 등 외부적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다. 수출지원의 최일선에 서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 1백1개 무역관장들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올해 2천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워싱턴 박원경 관장,파리 고광욱 부관장,도쿄 최윤홍 관장,베이징 이종일 관장,상파울루 이기 관장으로부터 올해 주요 수출 시장의 전망과 한국 수출의 과제를 들어봤다.
-세계 경기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각 지역별 수출 전망은.
박원경 워싱턴무역관장=지난해 대미수출은 3백70억 달러를 넘어섰다.
흑자는 약 8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미국 수입수요는 약 3~4% 정도 둔화될 것이지만 우리는 두자리수 증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수출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무역의 확대 발전에 신경을 써야 불필요한 무역 분쟁을 막을수 있다.
고광욱 파리무역관 부관장=EU(유럽연합)는 올해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특히 독일은 통일된 이후 가장 높은 3%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한국산 제품의 수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로화 약세와 고유가가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출 주력품목으로는 정보통신기기 등 IT(정보기술)제품이다.
올해 대EU 수출은 2백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홍 도쿄무역관장=일본은 올해 대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경제의 하락,원유가 급등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어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치밀한 수출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본다.
이종일 베이징무역관장=중국 경제의 호조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안정된 금융정책,수출 및 외자유치의 증가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특히 내수 확대에 힘입어 직물,철강 화학 등이 유력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기 상파울루 무역관장=중남미는 경기 회복에 힘입어 자동차,가전 등 내구성 소비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대중남미 수출은 작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1백10억 달러 정도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별 주력 수출 품목의 올해 전망과 유망 품목은.
박 관장=미국에서는 반도체가 최대 시장인데 올해 수요가 약 7백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 우리나라는 약 81억 달러정도 수출했는데 올해는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첨단 하이테크 산업의 수요 확대에 따라 무선통신기기 수요가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
또 우리는 전략적으로 자동차 부품 및 컴퓨터 부품 또는 소재를 수출해야 한다.
자동차 전자 등 5대 품목이 전체 대미 수출의 55%를 차지하는 편중 현상을 극복하는 것도 큰 과제다.
고 부관장=유럽도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약 40억 달러어치가 올해 유럽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자재나 전자부품 냉동수산물 제품이 유망 품목이다.
무선 인터넷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관장=일본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작년에는 62.5% 늘어났고 올해도 30% 늘어난 40억 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반도체 등 IT관련 제품과 금형,전력기자재 등으로 수출 품목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종일 관장=우리 업체들은 작년 중국에 석유화학제품을 34억 달러 정도 수출했다.
올해는 약간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프타 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업체들의 마진이 줄어드는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향후 환경보호 관련 설비 및 제품이 유망한 품목이다.
연내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대비한 수출 확대 대책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이기 관장=중남미에는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도 13억5천만 달러어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산 전기전자제품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제조업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여 생산 원료로 쓰이는 PVC 등 화학제품이나 원사,그리고 공작기계 등도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무역규제 관련 대책은.
박 관장=미국의 반덤핑 조치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계에서도 무역.투자사절단을 파견하거나 수입규제 관련 정보를 입수,사전에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미국의 부당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와 보조를 맞추는 노력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부관장=EU차원의 각종 제소에 대비해 관련업계의 제소 움직임이 있을 경우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제소 방지 노력을 해야 한다.
또 국내업체간 과당 경쟁을 자제하고 원화 절하에 따른 달러 표시 수출 가격을 적절히 인상함으로써 덤핑 혐의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이종일 관장=중국은 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EU나 미국에 대응해 반덤핑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비해 수출가격을 적정선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기 관장=중남미 국가들의 대한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무역규모 자체를 확대하고 균형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리=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