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한부신 미수금 5천억 넘어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 부도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한부신과 관련해 물린 돈이 5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건설업체들의 자금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5일 한부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동아건설 등의 건설업체들이 한부신으로부터 받아야 할 공사대금은 3천7백여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한부신에 사업을 맡긴 위탁자에게 자금을 빌려 주었다가 한부신의 부도로 자금회수가 불투명해진 1천4백30여억원을 포함하면 건설업체들의 미수금 규모는 모두 5천1백여억원에 달한다.

업체별로는 삼성중공업이 분당테마폴리스와 관련해 1천1백67억원의 미수금이 있으며 구의동 쉐르빌(4백85억원)과 서초동 쉐르빌Ⅰ(1백33억원)에선 위탁자에 대한 대여금을 안고 있다.동아건설은 용인 솔레시티아파트에 9백31억원의 미수금이 있지만 대물변제를 할 경우 피해규모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일산 탄현큰마을아파트에선 현대산업개발이 2백26억원,대림산업이 1백20억원(이중 52억원은 땅을 가압류)을 못받은 상태다.

다른 업체들의 미수금 규모는 △우성건설 2백96억원(대전 태평동 우성아파트) △경향건설 2백95억원(보령 임대아파트 연대보증 2백49억원,목동 경향프라자 45억원) △고려산업개발 79억원(현대하이월드)△코오롱건설 9억원(울산 코오롱월드,마산 코오롱쇼핑)△대상 6억원(포항 아넥스타워)등이다.위탁자와 관련해 물린 경우는 극동건설의 3백59억원(불광동 세광프라자)과 대우건설의 4백60억원 등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