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회사채 매수 '실탄 두둑'..올들어 전용펀드에 1조7천억 몰려

올들어 회사채 투자펀드에 1조7천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어 회사채 매수기반이 대폭 강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투신권이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교보투신운용은 지난 2일부터 회사채 중심 채권형펀드인 ''비전21C 포커스 장기펀드''와 ''V21C 파워 중기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해 1주일 만에 3천64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미래에셋은 지난1월초부터 7일까지 모두 4천억원 가까운 자금을 회사채 전용펀드로 끌어들였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회사채전용펀드에 2천7백80억원,미래에셋자산운용의 회사채형 뮤추얼펀드 ''셀렉티브 회사채펀드''에 1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미래에셋은 "현재 2백억원의 자금이 투자키로 예약돼 있다"고 덧붙였다.

조흥투신은 ''베스트 옵티 채권형펀드''시리즈로 2천5백억원,동양투신은 ''에이플러스 채권형펀드''로 2천2백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SEI에셋코리아도 회사채전용 뮤추얼펀드인 ''세이 에이스 혼합형펀드''에 5일 만에 5백억원의 자금모집에 성공했으며 유리자산운용도 ''유리 크레디트 회사채펀드''에 하루 1백억원 이상씩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이와 함께 정보통신부는 지난달말 삼성 LG 신영 대신 동원 등 5개 투신운용사에 5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회사채 매입에 나섰다.

회사채 투자펀드는 대부분 회사채를 60% 이상 편입키로 해 당장 회사채를 살 수 있는 자금만 1조원에 이른다.

대한 한국 현대 등 3개 대형투신사도 회사채 전용펀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투신권의 회사채 매수여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대한투자신탁증권은 BBB급 회사채에 집중투자하는 ''인베스트 골드 회사채전용펀드''를 5천억원 규모로 설정키로 하고 오는12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한국투자신탁증권도 조만간 비슷한 회사채 전용펀드를 판매키로 했다.

임찬익 한화증권 채권팀장은 "투신사 회사채전용펀드의 설정규모가 크고 매수대상도 BBB급 회사채까지 확대되고 있어 회사채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