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모 證協회장 "연임의사 전혀 없어" .. 비상근협회장 곤란

배창모 증권업협회장은 8일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자신은 연임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협회장직의 비상근화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배 회장은 이날 오전 자청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큰 허물없이 3년 임기를 마쳐 감사하다"며 "연임 얘기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제는 마음이 상해서라도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금융감독위원장이 협회장 비상근화를 언급했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침을 받은 바 없다"며 "후보추천위원회가 상근직 후임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정관대로 9일 총회에서 회장 선임안건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회장은 "만약 정부가 총회 이전에 회장직 비상근화 지침을 내린다면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한뒤 처리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일본 미국 영국 등 어느나라도 증권업협회장을 비상근으로 운용하는 곳은 없으며 비상근 체제로는 국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말해 회장직 비상근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