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公 복지기금 주식투자 '곤란' .. 퇴직단체에 232억 대출

한국도로공사가 사내복지기금을 자사의 퇴직직원단체인 도성회에 빌려줘 주식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8일 감사원과 도공에 따르면 도성회는 지난 99년 사내복지기금에서 2백32억원을 빌려 인터넷기업인 드림라인주식을 매입,6백20여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내복지기금은 도공이 경상이익중 5%를 떼내 적립하는 것으로 사원복지기금으로만 노사합의하에서만 사용토록됐다.

감사원은 도공노사가 도성회에 주식매입자금을 빌려준 경위와 실정법 위방여부를 조사중이다.

도공의 한 관계자는 "복지기금은 노사합의하에 용도를 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며 "별도의 노사간 이면계약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도성회가 거둔 차익은 도성가 관리중이며 다른 용도로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성회는 지난 99년 투자때 드림라인 한주당 2만5천원에 매입,9만6천원대에 일괄매각 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범법여부를 검토한뒤 고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상욱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