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가평가 '겉돈다'..證協 시가테이블 수익률 등급별 일률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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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펀드에 편입되는 회사채가 시장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펀드 기준가격이 왜곡되고 있다.
채권시가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의 회사채 시가테이블 수익률(가격)과 채권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펀드가 시장가격대로 회사채를 편입할 경우 당일부터 평가손이나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모순이 나타나고 있다.
신용등급이 AAA이고 만기 3년인 포철 회사채는 지난 9일 증협의 시가테이블에 비해 평균 0.20%포인트 낮은 연6.35%에 거래됐다.한 펀드가 시장에서 수익률 연6.35%에 포철 회사채를 사들이면 그날 증협의 시가테이블대로 평가되는 시가는 연6.55%로 결정된다는 얘기다.
높게 산 포철 회사채 가격이 그만큼 낮게 평가되는 것이어서 펀드의 기준가격이 낮아진다.
반면 B등급의 회사채는 시가테이블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9일 BBB등급인 삼성종합화학은 0.50%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로 거래됐다.
증협의 시가테이블대로 시가평가하면 펀드에 편입되는 삼성종합화학 회사채 가격은 시장가격보다 높게 나타나 평가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증협의 시가테이블이 이처럼 시장가격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신용등급별로 일률적인 시가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회사채 발행기업별 종목별로 시가를 매겨야 이런 맹점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채권시가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의 회사채 시가테이블 수익률(가격)과 채권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펀드가 시장가격대로 회사채를 편입할 경우 당일부터 평가손이나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모순이 나타나고 있다.
신용등급이 AAA이고 만기 3년인 포철 회사채는 지난 9일 증협의 시가테이블에 비해 평균 0.20%포인트 낮은 연6.35%에 거래됐다.한 펀드가 시장에서 수익률 연6.35%에 포철 회사채를 사들이면 그날 증협의 시가테이블대로 평가되는 시가는 연6.55%로 결정된다는 얘기다.
높게 산 포철 회사채 가격이 그만큼 낮게 평가되는 것이어서 펀드의 기준가격이 낮아진다.
반면 B등급의 회사채는 시가테이블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9일 BBB등급인 삼성종합화학은 0.50%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로 거래됐다.
증협의 시가테이블대로 시가평가하면 펀드에 편입되는 삼성종합화학 회사채 가격은 시장가격보다 높게 나타나 평가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증협의 시가테이블이 이처럼 시장가격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신용등급별로 일률적인 시가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회사채 발행기업별 종목별로 시가를 매겨야 이런 맹점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