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칼럼] '벤처 인적구성이 성공열쇠'..가종현 <라이코스코리아사장>

"맥도날드"를 단순한 햄버거 가게에서 오늘날의 프랜차이즈 대국으로 키운 레이 크락은 사업의 3대요소를 "3L"로 표현했다.

"Location Location and Location"이 그것이다.프랜차이즈 사업에는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IT벤처에도 사업의 3대 요소로 "3P"가 존재한다.

바로 "People People and People"이다.즉 적합한 인적 구성이 회사의 향후 방향을 잡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의미다.

벤처 구성원들은 전에 없던 제품을 만들고 신규 시장에 진출하거나 심지어는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창조해 낸다.

이 모든 일들이 직원들의 창조적 고민과 헌신적인 노력에서 비롯된다.벤처팀을 구성하고 적당한 인재를 찾는 것은 경영자의 몫이다.

벤처가 성장함에 따라 자전거 체인처럼 조직의 모든 링크가 서로 튼튼하게 연결돼야 하고 어느 한 곳이라도 부실해져서는 안된다.

동시에 구성원들은 그 조직에 각기 다른 특기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그러나 벤처 창업자들은 다양한 기술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뽑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 출신 벤처창업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이나 기술을 소유한 사람을 선호한다.

엔지니어 출신은 훌륭한 엔지니어를 쉽게 알아보고 채용하지만 훌륭한 재무담당이나 영업담당 임원을 보는 안목까지 있는 것은 아니다.

경영자는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중복 채용해서는 안되며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가진 사람을 선발해야 한다.

따라서 벤처 창업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누구를 뽑을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동시에 독자적인 경영마인드를 갖춘 사람을 뽑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을 뿐 아니라 남들과 협력해 일할 수 있으며 책임감이 투철하다.

갓 설립된 기업의 제품담당자가 디자인 담당자나 경영진에게 "완벽한 제품 설계를 해 주시면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스스로 완벽한 제품을 설계하는 프로세스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

벤처기업은 처음 합류하는 인원들이 그 기업의 장래를 좌우한다.

이들이 기업문화 프로세스를 새로 규정하고 다음에 누구를 선발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추가 인력들은 기존 인력을 고려해 합류여부를 결정하므로 처음에 인력수급이 어렵다해서 아무나 뽑아서는 안된다.

만약 능력은 보통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후보와 적극적이고 가능성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후보 가운데 선택하라고 한다면 망설임없이 후자쪽을 선택할 것이다.

적극성과 추진력은 학습되기 어려운 능력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팀워크"다.

미국 속담에 "두 사람이 뭉치면 흩어진 열 사람을 능가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팀플레이를 할 수 없다면 벤처에서는 살아 남을 수 없다.

벤처 성공의 "3P".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듯 다양한 경영마인드를 가진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야말로 벤처 성공의 전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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