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비동기식 IMT-2000 시스템 상용화 성공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서비스를 1년여 앞두고 LG전자가 비동기식 IMT-2000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비동기식 IMT-2000 상용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14일 안양 중앙연구소에서 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시연회에서는 비동기 IMT-2000 시스템을 이용해 동영상과 음성 등을 지금의 이동전화 속도보다 5~6배 정도 빠른 3백84Kbps급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개별 사업자에 맞는 추가 소프트웨어 개발과 상용 2단계 작업만 거치면 곧바로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번에 시연한 시스템은 IMT-2000용 이동 교환기,기지국,기지국제어기,가입자 위치등록기,지능형 부가장치 등으로 구성된다.핵심망은 1백55Mbps급 비동기 전송모드(ATM)를 기반으로 해 기존 2세대 이동통신망과 연동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상용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쳐 2002년 5월에는 국산장비를 통한 비동기 IMT-2000 상용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이번 국산기술 상용화로 IMT-2000 상용서비스 연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LG전자는 IMT-2000 시스템의 국산화율을 올해 말까지 70%,단말기 국산화율은 80%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