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KAIST 박사가족" .. 아버지.사위 이어 딸도 취득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첫 부녀 박사가 탄생했다.

또 사위도 같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아들까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한 가족 4명이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거나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17일 KAIST 2000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 전산학과 이지연(30)씨는 지난 80년 같은 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아버지 이철수(56)씨에 이어 박사학위를 받는다.

아버지 이씨는 현재 정보통신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딸 지연씨는 졸업 후 현대정보기술(주) 연구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또 이지연씨의 남편 정연돈(30)씨도 지난해 전산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KAIST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을 밟고 있다.

이씨의 남동생 창훈(29)씨도 생물과학과 박사과정 2년차에 재학 중이다.이번에 학위를 받는 이씨는 동국대 전산학과 졸업 후 지난 94년 KAIST 석사과정에 입학,남편 정씨를 전산학과 커플로 만나 지난 97년 결혼했다.

이씨는 "같은 학교,같은 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며 아버지의 뒤를 잇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