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기업 '벤치마킹'...사외이사 확대 .. 다른기업 이사회 움직임

삼성전자 외에 다른 대기업들도 이사회내 사외이사 구성비를 높이는 등 이사회 기능을 대폭 활성화하고 있다.

포항제철 현대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은 신규사업 진출 등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 때 가장 먼저 이사회의 결의를 받도록 하는 등 이사회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상반기 사외이사 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상장법인인 1백7개사가 평균 2주에 한번 꼴로 이사회를 개최했다.

또 사외이사의 참석률이 지난 99년 43.6%에서 작년 상반기 63.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이사회내에 법정조직인 감사.사외이사 추천후보위원회외에 자율적으로 집행.인사.재무위원회 등을 설치 운영하는 등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기업들은 선진기업의 사외이사 활용실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들의 손해배상 책임보험료를 대신 내주고 이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을 확대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지는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동남아국가 등에서는 사외이사를 스카우트하는 헤드헌터까지 등장하는 등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정작 사외이사의 본고장인 미국에선 사외이사가 객관적인 결정을 내려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론과 기업생산성 향상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무용론이 엇갈리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