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우먼] (13) '헤드헌터' .. '사람이 재산' 인재알선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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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제 재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저 사람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에 사람들 얼굴을 한번 더 보게 됩니다"
IT(정보통신)전문 헤드헌팅 업체인 드림서어치사의 안경옥(29) 부장.헤드헌터(고급인력 알선직) 세계에 입문한지 올해로 2년째를 맞는 그에게 생긴 남다른 버릇이다.
"인재사냥꾼"이라는 닉네임에서 벗어나 21세기 새로운 전문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헤드헌터.헤드헌터라는 직업이 갖는 신비감과 고액 연봉의 유혹은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터넷 벤처열풍과 더불어 급부상한 전문직종 헤드헌터의 세계를 조명해 본다. 헤드헌터의 세계 =안 부장의 하루 일과는 출근후 신문을 보거나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하는 등 "정보 찾기"로부터 시작된다.
고객사와 후보자들로부터 온 메일에 답장을 하다보면 오전 시간은 금새 지나간다.
오후부터는 직접 발로 뛰며 고객사와 후보자를 찾아나서는게 보통이다.기업 방문 등을 마친 후에는 회사로 돌아와 각 분야별 헤드헌터들과 새로 접수된 고객사의 의뢰사항 및 그날 만난 후보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한다.
일단 고객사로부터 인재를 구해 달라는 요청이 오면 헤드헌터는 그 자리에 적합한 10배수의 후보 인원을 선발한다.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이들의 능력과 장단점은 물론 인성 파악까지 끝낸 다음 2~3명의 최종 후보를 고객사에 추천한다.거래가 성사되면 수수료는 구인업체인 고객사로부터 받는다.
직종이나 연봉 등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략 후보자 연봉의 20%선을 수수료로 챙기게 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고객사와 후보자 모두가 만족하는 "거래"를 성사시킬 경우 이들이 느끼는 성취도나 만족도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안 부장은 그 기쁨을 "뼈대있는 집안에 딸을 출가시킨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헤드헌터들이 받는 연봉은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 헤드헌터의 연 수입은 1억~3억원대에 달한다는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헤드헌터가 되는 길 =국내에서 헤드헌터를 양성하는 곳은 현재 한 곳도 없다.
5년정도의 직장 경험을 쌓은 다음 개인적인 통로를 거쳐 헤드헌터업계에 입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헤드헌터가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사회경력과 설득을 위한 언어구사 능력이 필요하다.
폭넓은 대인관계와 각 업계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경제적인 시각도 길러야 한다.
특히 주 고객사가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수준급의 영어실력도 필수다.
아데코 코리아의 문지영(29) 팀장은 "헤드헌터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관심이 우선 조건"이라며 "주위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차근차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것이 유능한 헤드헌터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헤드헌터 세계에서 여성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국내 헤드헌팅업체의 경우 여성이 전체 헤드헌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문 팀장은 "사람을 상대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큰 도움이 된다"며 "사교성과 서비스마인드를 가진 여성이라면 누구든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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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란 =헤드헌터는 원래 승리의 상징으로 적의 머리 껍질을 벗기던 인디언을 가리키던 말이었다.
이후 1970년대 미국 등 서구국가에서 외부의 전문경영인 등 고급인력을 전문적으로 기업에 소개시켜 주는 이들을 헤드헌터라고 부르게 됐다.
헤드헌터의 주업무는 시장조사나 자체 정보망을 통해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을 확보하고 그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결시켜 주는 일이다.
안경옥 부장은 "단순한 인재의 정보수집(collect) 개념이 아닌 고급 인력을 발로 뛰며 찾아다닌다는(search) 점에서 단순한 직업 알선직과 차별된다"고 강조했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90년대 초.
하지만 헤드헌팅 업체가 양성화된 시점은 IMF 외환위기를 지나면서부터다.
산업구조 재편과 동시에 기업의 수시채용이 늘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깨지면서 헤드헌팅 업체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게 됐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헤드헌팅 업체는 현재 2백여개에 이른다.헤드헌팅 업계의 시장규모도 지난해 5백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IT(정보통신)전문 헤드헌팅 업체인 드림서어치사의 안경옥(29) 부장.헤드헌터(고급인력 알선직) 세계에 입문한지 올해로 2년째를 맞는 그에게 생긴 남다른 버릇이다.
"인재사냥꾼"이라는 닉네임에서 벗어나 21세기 새로운 전문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헤드헌터.헤드헌터라는 직업이 갖는 신비감과 고액 연봉의 유혹은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터넷 벤처열풍과 더불어 급부상한 전문직종 헤드헌터의 세계를 조명해 본다. 헤드헌터의 세계 =안 부장의 하루 일과는 출근후 신문을 보거나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하는 등 "정보 찾기"로부터 시작된다.
고객사와 후보자들로부터 온 메일에 답장을 하다보면 오전 시간은 금새 지나간다.
오후부터는 직접 발로 뛰며 고객사와 후보자를 찾아나서는게 보통이다.기업 방문 등을 마친 후에는 회사로 돌아와 각 분야별 헤드헌터들과 새로 접수된 고객사의 의뢰사항 및 그날 만난 후보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한다.
일단 고객사로부터 인재를 구해 달라는 요청이 오면 헤드헌터는 그 자리에 적합한 10배수의 후보 인원을 선발한다.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이들의 능력과 장단점은 물론 인성 파악까지 끝낸 다음 2~3명의 최종 후보를 고객사에 추천한다.거래가 성사되면 수수료는 구인업체인 고객사로부터 받는다.
직종이나 연봉 등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략 후보자 연봉의 20%선을 수수료로 챙기게 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고객사와 후보자 모두가 만족하는 "거래"를 성사시킬 경우 이들이 느끼는 성취도나 만족도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안 부장은 그 기쁨을 "뼈대있는 집안에 딸을 출가시킨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헤드헌터들이 받는 연봉은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 헤드헌터의 연 수입은 1억~3억원대에 달한다는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헤드헌터가 되는 길 =국내에서 헤드헌터를 양성하는 곳은 현재 한 곳도 없다.
5년정도의 직장 경험을 쌓은 다음 개인적인 통로를 거쳐 헤드헌터업계에 입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헤드헌터가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사회경력과 설득을 위한 언어구사 능력이 필요하다.
폭넓은 대인관계와 각 업계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경제적인 시각도 길러야 한다.
특히 주 고객사가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수준급의 영어실력도 필수다.
아데코 코리아의 문지영(29) 팀장은 "헤드헌터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관심이 우선 조건"이라며 "주위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차근차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것이 유능한 헤드헌터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헤드헌터 세계에서 여성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국내 헤드헌팅업체의 경우 여성이 전체 헤드헌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문 팀장은 "사람을 상대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큰 도움이 된다"며 "사교성과 서비스마인드를 가진 여성이라면 누구든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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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란 =헤드헌터는 원래 승리의 상징으로 적의 머리 껍질을 벗기던 인디언을 가리키던 말이었다.
이후 1970년대 미국 등 서구국가에서 외부의 전문경영인 등 고급인력을 전문적으로 기업에 소개시켜 주는 이들을 헤드헌터라고 부르게 됐다.
헤드헌터의 주업무는 시장조사나 자체 정보망을 통해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을 확보하고 그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결시켜 주는 일이다.
안경옥 부장은 "단순한 인재의 정보수집(collect) 개념이 아닌 고급 인력을 발로 뛰며 찾아다닌다는(search) 점에서 단순한 직업 알선직과 차별된다"고 강조했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90년대 초.
하지만 헤드헌팅 업체가 양성화된 시점은 IMF 외환위기를 지나면서부터다.
산업구조 재편과 동시에 기업의 수시채용이 늘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깨지면서 헤드헌팅 업체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게 됐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헤드헌팅 업체는 현재 2백여개에 이른다.헤드헌팅 업계의 시장규모도 지난해 5백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