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게놈지도 완성 호언장담 '美 셀레라社의 벤터 사장'

미국 유전공학업체 셀레라 지노믹스의 크레이그 벤터(55) 사장 겸 최고연구책임자(CSO).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셀레라가 6개국 공동연구팀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보다 사용자들 측면에서 볼 때 더 정확하고 읽기 쉬운 인간 유전자지도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큰소리쳐온 인물이다.그리고 그의 호언장담은 현실로 이뤄졌다.

창립한 지 2년반이 된 셀레라는 지난 12일 드디어 인간게놈지도를 완성,발표했다.

벤터 사장은 이날 "한 개의 유전자가 한 질병의 원인이고,한 유전자가 하나의 핵심 단백질을 생성한다는 기존 개념은 이제 창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선언하며 역사의 한 장을 열었다.HGP측도 같은날 유전자지도를 발표했지만 셀레라쪽이 내놓은 지도가 더 정확하고 완성도가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HGP와 달리 공들여 해독한 유전정보를 유료화한다는 벤터 사장의 방침에 따라 셀레라는 이미 수개월 동안 일부 고객들에게 돈을 받고 각종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번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으로 생명공학업계의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셀레라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벤터 사장은 유전자정보에 대한 로열티 등의 수입으로 올해 셀레라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증가한 8천만∼8천5백만 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