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Views] 반짝급등 국고채금리 떨어질까

오는 25일은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정부 3년간의 ''성적표''를 공개한다.이 자리에서는 강력히 추진해온 기업 금융 공공 노사 등 4대 개혁을 일단락짓고 앞으로는 상시개혁체제에 돌입한다는 선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풀리지 않은 문제는 아직도 많다.

대우자동차 문제가 대표적이다.대우차는 지난 주말 생산직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를 시작했다.

노조는 즉각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의 대립은 개별 해고 통보가 끝나는 19일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리해고 통보가 완료되면 정리해고를 당한 조합원과 가족들까지 파업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등 외부 세력이 파업에 가담할 움직임이다.

파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노동 개혁의 최대 관건이다.

21일 분당 삼성생명 연수원에서 열리는 금융기관장 합동연찬회는 금융 개혁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한 행사다.은행 증권 투신 보험 종금 등 국내 금융기관의 ''총수'' 2백여명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는 진념 부총리와 이근영 금감위원장,재경부 금융정책국 및 금감위 과장급 이상 간부와 금융감독원 임원,국장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

이들은 금융구조조정을 매듭짓고 시스템 개혁에 주력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국고채 금리에 쏠려 있다.

지난주 한 때 연 4%대에 진입했던 국고채 금리는 주말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국고채 시장 과열 경계 발언''으로 폭등세를 나타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32%까지 올랐고 3년만기 회사채 금리도 연 6.51%를 기록했다.

전 총재의 발언처럼 금융기관들이 안전자산만을 좇다간 향후 시장의 과열현상이 조정받을 때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지만 국고채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들은 여전하다.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폭격은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가 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주말장을 마쳐 이번 사태가 국제 유가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내주부터는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하고 무역수지는 10억달러정도 적자요인이 생긴다.

소비자물가는 0.17%포인트 상승하고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크게 낮아지게 된다.

관건은 이라크 사태가 단기에 끝날 것인가 여부다.

20일 도요타 쇼이치로 일본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의 방한도 주목거리.도요타 회장은 21일 렉서스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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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1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첫 회의(은행회관)
.통계청, 1월중소비자전망조사 결과 발표

20일
.2010년 세계박람회유치지원위원회(중앙청사)
.관세청, 2000년도 수출입통계 확정치 발표
.통계청, 1월중 고용동향 발표21일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찬회(삼성생명 연수원)
.도요타 쇼이치로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 신차발표회및 기자회견(서울 하얏트 호텔)

23일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 기념식(국회의원 회관)
.한국경제 심포지엄(은행회관)